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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는 부산항 청원경찰 처우개선 나서라"…BPS노조, 기자회견 열어  
"BPA는 부산항 청원경찰 처우개선 나서라"…BPS노조, 기자회견 열어  
  • 항만산업팀
  • 승인 2024.01.03 10:2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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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부산항만공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부산항에 근무하고 있는 청원경찰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부산항보안공사노동조합이  3일 오전 10시 15분 모기업인 부산 중앙동 부산항만공사(BPA)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항보안공사노동조합(위원장 심준오, 이하 BPS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회사인 BPA의 갑질과 비정상적이고 불공정한 위수탁계약, BPA노조 위원장의 BPS노조 1인시위 중단요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BPA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는 한국노총공공연맹 부산지역본부와 민주노총공공운수 부산지역본부가 함께 했다. 

한국노총공공연맹 부산지역본부 곽영빈 임시의장은 "BPA와 BPS는 노동자 동지"라면서, "청원경찰의 처우 및 근무형태 개선, 보안사고 예방과 건강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 임시의장은 "예산자율화 및 4조2교대제 변경을 통해 고강도 업무에 병들고 지쳐가는 청원경찰 노동자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항 청원경찰은 1급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북항·감천항)의 경비·보안 업무를 24시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어서 잦은 이직과 중도퇴사가 빈번한 상황이다. 이같은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BPS노조는 1인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BPS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단체행동권이 없는 BPS 청원경찰은 1인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BPA노조 위원장이 1인시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BPS노조 심준오 위원장은 "BPA노조 위원장은 자회사 청원경찰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공사 조합원의 이익을 떠나 함께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BPS노조는 "BPS는 원·하청간 불공정한 위수탁 계약으로 불용예산 전부를 모회사에 반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경찰의 중도퇴사, 장기휴직, 휴가 등으로 발생한 잔여 예산을 근로자에게 사용하지 않고 전액 모회사에 반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PS노조는 이같은 불합리한 처사를 개선해 달라고 BPA의 감독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BPS노조는 현재 3조2교대의 청원경찰 업무가 4조2교대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항 청원경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3조2교대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BPS노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건강악화는 물론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사정이 국정감사나 노동당국, 연구용역 등으로 수년 간  지적과 개선안이 나왔지만 모회사인 BPA와 주무부처인 해수부가 이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고 BPS노조는 지적했다.

고용노동부는 청원경찰 건강권 확보와 근로의욕 고취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대제 변경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으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불용예산에 대해 자율집행권을 가지도록 개선토록 권고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BPS 조직 진단 연구용역에서 예산자율화 및 4조2교대 변경이 필요하고, BPS 예산자율화 및 미처분이익잉여금 연구용역에서도 예산자율화 및 위수탁 계약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이 포함됐다. 해수부가 주관한 효율적 항만보안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서도 4조2교대 형태를 표준화해 적용하는 것을 도출했다.

심준오 위원장은 "BPA는 노동위원회·노동청 권고안, 조직진단 결과, 연구용역 결과 등의 권고 사항을 외면하지 말고 청원경찰 근로여건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 위원장은 "해수부도 BPA의 갑질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BPS노조는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BPS노조를 비롯해 부산관광공사, 대한산업보건협회 북부산지부, 부산시청공무직, 부산시설공단, 대한산업보건협회 남부산지부, 부산시설체육진흥, 부산말관리사, 한국조선해양기자재, 국립부산과학관,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산환경공단, 국제식물검역인증원, 경찰청주무관, 동남원자력, 전국화학노조연맹 부산지역본부, 부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전국원양산업, 해양공사, 파라다이스, 민주노총공공운수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지회, 민주노총공공운수부산신용보증재단, 민주노총공공운수근로복지공단지부, 동성케미컬 등 노조에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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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4-01-06 16:43:33
권고이행하는대로 빠르게 4조2교대 추진해야겟네요

손정목 2024-01-04 13:34:37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현장서 묵묵히 일하는 청원경찰들을 겁박하는 비피에이 노조위원장 당신은그러고도 위원장입니까 사측 쁘락치입니까

보안노동자 2024-01-04 10:40:04
해수부 BPA 정신 차리세요 권고안대로 이행하시고 갑질 좀 그만하세요 처우개선도 빨리 진행 부탁 드릴께요 예~~~~~~~~ㅡㅡ

항만근로자 2024-01-03 13:09:19
1인시위를 왜 막냐? 막는 이유가 뭐냐?

노동자 2024-01-03 12:49:30
제발 부탁입니다~
자회사 청원경찰은 고강도 업무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국가중요시설 가급에서 나급 또는 다급으로 이직한다는게 말이 됩니까?ㅠ
살펴봐 주세요 ~ 청원경찰 국내 유일 3조2교대입니다.
주간때에도 물론 힘이 들지만 밀입국 등 관리하는라 야간 근무가 더 힘이 듭니다.
제발 4조2교대로 휴무를 부여해주세요
일과 가정의 양립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건강을 회복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