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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美 북서부항 녹색해운항로 구축해야"…국회에서 세미나
"평택항-美 북서부항 녹색해운항로 구축해야"…국회에서 세미나
  • 항만산업팀
  • 승인 2023.12.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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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기후솔루션
제공 기후솔루션

 

기후위기 시대, 탈탄소 항로 개척이 해운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의 평택항-미국 북서부항 사이 녹색해운항로를 선언한다면 전환의 촉매가 되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의동 국회의원(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평택을)과 기후솔루션은 지난 12월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국 서부항만과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통한 평택항의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열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택항 녹색해운항로 구축의 비전을 제시했다.

유의동 의원은 개회사에서 “이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부산항, 울산항, 마산항과 미국의 시애틀항, 타코마항, 에버렛항 간의 예비타당성 결과가 발표되었다”며 “이런 흐름 가운데 (한국) 자동차 수출입항 1위인 평택항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국제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녹색해운항로 구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해운항로란 최소 두 항만 사이에 무탄소 연료 선박이 투입되고, 각 항만이 100% 재생에너지 사용 설비로 가동되는 등 요건을 갖춰 운영되는 무탄소 항로를 말한다. 평택항은 지난해 자동차 물동량 163만5000대로 국내 1위이다.

심화되는 기후 위기 상황에서 국제 해운 탄소 배출 규제는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지난 7월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하고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탄소 순배출량 ‘0’(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제를 맡은 기후솔루션의 염정훈 해운 팀장은 "정부는 녹색해운항로를 국제해운 온실가스 감축과 해운과 항만 경쟁력을 위해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택항이 미 북서부항인 타코마항과 포틀랜드항과 파트너쉽을 구축한다면 항만들 사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택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런 평택항의 녹색해운항로 구축이 단지 기후 대응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키스 레빗 미국 포틀랜드항 무역 및 경제개발 최고 책임자는 “평택항과의 녹색해운항로는 환경적 이익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녹색해운항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연료 개발은 새로운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와 공급망 전반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내 해운 회사는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날 세미나에서 “자동차선은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노선 전체를 녹색해운항로로 구성하기에는 전체 운영 선대의 상당 비율이 무탄소선박이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 선박을 확보하고 운영하는 비용에 대한 정부 및 유관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강무홍 박사는 “해운분야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선사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들이 얼마나 효과 있는지를 연구하여 선사들의 추진 의지를 고취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대한민국은 선대 보유량 기준 세계 4위,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99.8%를 해상운송에 의존하고 있는 해운 강국”이라며 “평택항과 미국 북서부 타코마항과 포틀랜드항 간의 자동차 녹색해운항로 세미나 개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또 “바다 위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음과 동시에 다국가 간 복수 항로 구축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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