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소속 '팬퀀텀호'가 20일 분쟁지역인 홍해를 통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5일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반군 '후티'가 홍해 운항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선박이 홍해를 통항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선일보가 19일 '반군 공격 계속되는데…한국 화물선, 내일 홍해 통과'라는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팬오션 소속 벌크선 팬퀀텀호가 20일 홍해를 통과해 아덴만 인근을 항해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후티의 공격 선언에 희망봉을 우회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팬퀀텀호는 이미 유럽을 거쳐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홍해 인근까지 온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홍해 인근에는 200여척의 선박이 있는 상황이고 국적선박은 팬퀀텀호 1척 뿐이다.
후티는 이스라엘 선박이 아닌 선박에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미국 등은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 해군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등 정부 당국은 팬퀀텀호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청해부대와 다국적 해군과 긴요하게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팬오션측도 화주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다시 유럽으로 회항해 우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퀀텀호는 현재 용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해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