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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에 해양 빅데이터센터 구축해야"…15일 전문가 세미나 개최
"부산 영도에 해양 빅데이터센터 구축해야"…15일 전문가 세미나 개최
  • 부산취재팀
  • 승인 2023.11.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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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조선 전문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 추진위원회는 오는 15일 오전 9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부산시 영도구에 빅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그린산업, 사물인터넷의 확산으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에서도 글로벌 흐름에 대응하고자 '디지털 플랫폼 정부' 프로젝트를 가동하여 2021년부터 공공 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양수산조선분야의 빅테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할 빅데이터센터는 부재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조선분야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지속적으로 초격차로 앞서나가야 하며, 해운물류 분야에서는 스마트 자동화 항만, 수산에서는 스마트 양식, 선박에서는 그린 선박관리로 발전해야 하므로 빅데이터 산업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이에 한국해양대학교와 창해 개발은 2023년 6월 '해양수산조선 전문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빅데이터센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후원사인 마스텍 중공업 김용휘 대표는 “최초로 해양수산조선분야 빅데이터 관련 세미나를 마련하였으며, 삼성SDS 민간데이터 전문가, 부산시 투자유치협력단, 금융전문가,  해수부 공공플랫폼 전문가의 열띤 토론이 예상되므로 많은 분이 참여하여 공유하기를 바라며, 앞으로 부산의 빅데이터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발표 내용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 이야기이다. 가령 반려 로봇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 구글의 알파고가 나와서 이세돌 9단과 대결을 펼쳤을 때 받은 충격을 기억할 것이다. 앞으로 5년, 10년 인간과 똑같은 반려 로봇이 나오면, 알파고의 충격은 무뎌져 일상이 되어 갈 것이다. 배터리가 장착된 반려 로봇이 가정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고, 영어 버전을 누르면 영어로 대화하고, 중국어 버전으로 하면 중국으로 하고, 간단한 청소같은 것은 로봇이 알아서 한다. 이런 문구가 도시곳곳에 붙어 있을 수도 있다. “반려 로봇은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탑승 금지, 공공 장소에 반려 로봇 동행 금지, 반려 로봇은 교통사고 주의, 혼자 걷기 금지”. 기업들은 갖가지 반려 로봇을 만들고, 청소용 로봇, 어학공부용 로봇, 노인 반려 전문으로 광고할 것이다. 부산 벡스코에 로봇 엑스포가 열리고, 반려 로봇 토크쇼, 로봇 코미디 경연대회가 열릴지도 모른다.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두 번째로 부산에서는 큰 의미를 가진다. 부산은 해양 도시로서 미래 도시로 전환하는 시험대를 통과할 수 있다. 반려로봇이 늘어가다 보면, 로봇이 인간과 대화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검색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데이터가 필요해지고, 그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센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려고 경쟁하는 데, 부산은 빅 테이더 센터를 건설하는 최적지이다. 부산은 인근 바다 해저에 광 케이블이 그물망처럼 촘촘히 깔려 있고, 울진 원전과 가까워 전기료가 싸다는 것이다. 빅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여 부산이 빅 데이터 산업을 수행하기에 최적지로 검증되면, 부산은 4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확장해보면 중국, 일본, 아시아 등 세계의 빅 데이터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고, 데이터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빅데이터센터 유치는 부산의 미래를 바꿀 주요산업이 될 수 있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금융, 증권, 홈 쇼핑, 자동차 회사의 빅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면, 부수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다루는 인재들이 필요하고, 부산의 청년들이 그 일을 담당할 수 있다. 부산은 최고의 빅데이터 인재들이 모이는 데이터 인재 허브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 

한편, 부산은 해운물류, 수산, 조선산업의 중심지인데, 미래 해운물류는 스마트 물류, 수산은 스마트 수산, 조선은 그린 조선산업으로 모든 산업이 데이터 산업으로 전환해야 지속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해양수산조선 산업과 관련하여 미래 5대 플랫폼이 제안된다. 그린 탄소 플랫폼, 해양드론과 도심항공택시(URBAN AIR MOBILITY) 플랫폼, 청년인턴 플랫폼은 우리나라 해양수산조선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줄 것이고, 우리 부산의 미래를 밝게 해 줄 것이다. 해양수산조선 산업에서 5대 플랫폼이 개발되면, 해운수산조선 산업의 수출은 늘어날 것이고, 그 성공 모델은 타 산업으로 번져나가 대한민국 미래 플랫폼 국가 모델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부산의 모든 산업은 점차 위축되어 도시 경쟁력이 떨어지고, 청년들은 탈 부산, 서울로 서울로만 가고 있다.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빅 데이터 부산, 플랫폼 도시 부산”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부산이 플랫폼 부산으로 바뀌면, 도시 경쟁력은 회복되고 청년들은 부산으로 몰려들 것이다. 부산이 플랫폼 도시, 빅 데이터 도시로 전환에 성공해야 대한민국도 살아날 수 있다. 부산은 국가 모델에 헤매고 있는 대한민국에 영감을 주는 도시, 세계에 영감을 주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에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세미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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