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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사 처우개선 시급하다…이직률 9년새 10.4% 급증
해기사 처우개선 시급하다…이직률 9년새 10.4% 급증
  • 선원정책팀
  • 승인 2023.10.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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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장기간 승선 및 해외선사 대비 임금격차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기사협회 사옥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기사협회 사옥

국내 해기사들의 이직율이 급증하면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해기사 이직률’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2014~2022) 평균 해기사 이직률이 1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기사의 이직률이 높아지는 데는 열악한 처우와 달라진 위상 등의 원인이 지적되고 있다. 과거 해기사는 장기간 승선,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이점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이었으나, 최근 근무환경 및 처우를 중요시 하는 ‘워라밸 문화’가 강조되며 양질의 일자리라는 인식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한국해운협회가 발표한 ‘한국인 해기사 수급 전망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 내국인 해기사의 공급은 수요에 비해 2710명, 2040년에는 3605명, 2050년에는 4426명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이 해기사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것은 근무조건이다. 지난 7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6개월 승선 시 2개월 휴가를 부여하고 있지만 유럽은 3개월 승선-3개월 휴가, 일본은 4개월 승선-2개월 휴가 시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근무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급여 측면에서도 국적선사와 외국선사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이동현 해양수산부 청년선원정책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해외 선사의 경우) 임금 역시 국적선사 선장·기관장 월급의 1.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최근 해운업이 다시 활기를 띄며 해기사 등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국내 인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해기사 처우개선을 통해 구인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공 위성곤 의원실
제공 위성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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