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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해운 선원부족 문제, 미취업 중장년으로 눈길 돌려
연안해운 선원부족 문제, 미취업 중장년으로 눈길 돌려
  • 선원정책팀
  • 승인 2023.09.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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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국해운조합
제공 한국해운조합

연안해운업계가 선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년층을 겨냥하고 나섰다. 선원 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과 연안해운업계가 중장년을 상대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과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임병규)는 지난 4일 한국해운조합 대회의실에서 연안해운업의 인력난 해소와 중장년 구직자의 일자리 발굴 및 전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사발전재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국에 12개의 중장년내일센터를 운영하며, 중장년층의 생애경력설계, 재취업 및 창업 등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한국해운조합법에 따라 1949년 설립된 협동조합이며, 2320개의 해운선사를 조합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연안해운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안해운업계의 일자리 수요 발굴과 내항상선 선원 양성과정 운영 등 중장년 재취업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사발전재단은 중장년 일자리 창출을 챙기고, 연안해운업계는 부족한 선원 문제를 중장년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운조합은 이번 협약이 내항상선 선원 고령화 및 수급난 문제를 해소하고 육상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을 활성화하고자 이루어진 조치라고 전했다.

한국해운조합은 내항상선 선원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해사고와 협업하여 민간 주도의 최초 해기사 양성기관인 ‘해기교육원’을 설립하고, ‘상선6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신설하여 연간 80명 규모의 해기사 양성ㆍ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연수원 및 선원복지고용센터 등 각 기관의 선원 양성과정에 대한 홍보 및 교육생 대상 각종 지원금을 지원하여 왔다.

노사발전재단은 육상 중장년 구직자의 연안해운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 및 인천지역의 예인선 선원 및 부선 선두 양성과정의 운영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기교육원 상선6급 해기사 양성과정 제1기 교육생 모집 홍보 시 경인지역 중장년 구직자 대상 5회의 직무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온 바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그간 양 기관에서 추진해온 이러한 사업들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연속성과 지속성을 공고히 하며 더욱 체계적으로 육상 구직자의 내항상선 선원 전직 지원을 활성화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노사발전재단 김대환 사무총장은 “중장년 인구는 계속 늘어나지만, 나라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연안해운업의 인력난은 날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운 분야에서 중장년 일자리 창출과 재취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노사발전재단이 추진 중인 각종 중장년 구직자의 내항상선 선원 전직 지원사업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 활성화와 내항상선 선원 인력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현재도 고령화로 인해 안전사고가 잦은 연안해운업계에서 중장년층을 상대로 선원 충원에 나서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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