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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마리나비즈센터 설계, 무자격자가 한 것으로 드러나 
부산마리나비즈센터 설계, 무자격자가 한 것으로 드러나 
  • 부산취재팀
  • 승인 2023.08.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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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우암부두 일원에 건립되고 있는 '부산마리나비즈센터'가 무자격자에 의한 설계와 행정절차 준비 소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

부산광억시감사위원회가 지난 7월 31일 공개한 '부산마리나비즈센터 건립사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결과 총 6건의 시정·개선사항이 확인되었다.

부산시감사위원회는 "부산마리나비즈센터 건립사업의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통해 사전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성공적인 사업추진에 기여하고자 감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감사목적을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 남구 우암동 303번지 일원(우암부두)에 총 479억4700만원(국비 50%, 시비 50%)을 들여 육상(부지 2만153.7㎡, 지상 4층, 2개동, 연면적 약 9100㎡)과 해상(계류시설 10척, 상하가시설, 공유수면 2400㎡)에 공장/업무시설/교육 및 연구시설/판매시설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건립하는 사업이다.

감사 결과 먼저, 해용이용시설의 대한 설계가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류 및 상하가시설 등 해상 토목분야 설계는 과업지시서 및 관련 법령에 따라 자격 있는 자가 해야 하고 국가건설기준 등에 적합해야 한다. 하지만, 무자격자에 의해 부적정하게 설계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교통안전 협의 등 행정절차 준비도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상교통안전 협의,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허가 등 행정절차 준비 소홀로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운영·관리방안 연구용역 감독도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상 해상 계류시설의 계류 선석이 10척에 불과한데도 20척 계류에 임대 수입 9588만원으로 분석하고, 반드시 수록되어야 할 필수 도입 장비의 제원 및 가격 정보도 누락된 운영·관리방안 연구용역을 부적정하게 준공 처리했다.

운영장비 선정 업무에 대한 소홀도 지적됐다. 요트 수리시설에 필요한 운영장비(세척, 집진, 도장, 건조 등)의 선정과 발주를 담당할 부서가 확정되지 않아 수리시설 공간배치 및 사용전력 등 세부설계 진행 차질로 설계용역 지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설계용역 관리감독 및 성과지표 실적관리 소홀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용역감독자는 용역이 지연되는데도 원인분석을 통한 기간 단축 방안을 수립하지 않았으며 각종 협의가 완료되어 설계용역이 추진되어야 하는데도 중지된 용역을 재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과관리시스템에 과장과 팀장의 성과지표가 실제와 다르게 100% 달성된 것으로 실적값을 입력·승인·평가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감사위원회는 "감사결과 시정·개선사항과 관련하여 감사대상기관과 업무처리 경위, 향후 대책, 주요 지적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지적 사항에 대해 처분양정을 결정했다"면서, "감사결과를 감사대상 기관 및 부서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감사 대상은 부산시 건설본부를 비롯해 해양레저관광과, 해운항만과, 총괄건축과, 조직담당관 등의 부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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