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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수습생 26명에게 합격증서 수여…여성 도선수습생 첫 배출
도선수습생 26명에게 합격증서 수여…여성 도선수습생 첫 배출
  • 선원정책팀
  • 승인 2023.07.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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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국도선사협회
제공 한국도선사협회

 

(사)한국도선사협회(회장 조용화)는 10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신규 도선수습생 26명의 합격증서 수여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 도선수습생 최종 합격자 26명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도선수습생 1명이 합격해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은 구슬(37) 도선수습생으로, 2008년 한국해양대학교(60기)를 졸업하고 팬오션에서 항해사로 근무했고 2018년부터는 싱가포르의 BTS Tankers와 Bernhard Schulte Shipmanagement에서 선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구슬 도선수습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선장이기도 했으며, 이후 도선수습생 시험까지 합격한 것이다. 구 도선수습생은 오리엔테이션에서 “승선 근무를 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엔 도선사에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우리나라 해기사 양성기관인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는 각각 1991년과 1993년부터 여성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현재까지 약 3300명(기관포함)의 여성 졸업생을 배출했다. 우리나라 역사상 약 30여 년만에 최초의 여성 도선수습생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협회 조용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선수습생 선발 시험에 애써준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관계자에 먼저 감사드리고, 올해는 특히 여성 도선수습생이 선발되어 기쁘다. 국제도선사협회(IMPA)에 따르면 전체 53개 회원국의 여성 도선사는 1.73%(142명, 2022년 기준) 수준으로 항공업계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유능한 여성 선장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계속해서 더 많은 여성 도선사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6명의 신규 도선수습생은 오는 7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여수 해양경찰청교육원(원장 여성수)에서 승하선 사고예방 및 추락 시의 생존기술 습득을 목표로 ‘해상안전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8월 1일부터는 6개월간 배정된 도선구에서 도제방식의 실무수습을 진행하고 내년 2월 면접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정식으로 도선사로 활동하게 된다. 

조용화 회장(왼쪽)과 구슬 도선수습생(제공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왼쪽)과 구슬 도선수습생(제공 한국도선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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