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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오염수 방류로 우리 선원들의 안전이 위험하다"
"日 원전오염수 방류로 우리 선원들의 안전이 위험하다"
  • 선원정책팀
  • 승인 2023.05.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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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운협회에 대책 마련 촉구
선원노련이 위치해 있는 부산 중앙동 마린센터 전경(제공 선원노련)
선원노련이 위치해 있는 부산 중앙동 마린센터 전경(제공 선원노련)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해양에서 식수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 선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업계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선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선사를 대상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 3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예고하고 있다. 해상으로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에 조수기로 바닷물을 걸러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우리 선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우리 선원들이 이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측인 한국해운협회도 이같은 사태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선원노련이 해수부와 해운협회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선원노련은 "선원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세슘, 삼중수소 같은 방사성 물질은 선박의 조수기로는 걸러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선원노련은 "선박에서 선원 또는 여객에게 제공되는 식수 및 생활용수의 현황을 즉각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또한 "선원법에 따라 선원들에게 안전한 식수(생수)가 제공되는지 전수조사 및 강력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에 해류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에 들어오기 이전에, 원양을 항해하는 선박의 선원들이 제일 먼저 방사성 물질의 위험에 놓일 수 있게 된다"면서,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부와 선주가 책임 있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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