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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물류기업, 한국에서 외면하면 어쩌나"
"해외진출 물류기업, 한국에서 외면하면 어쩌나"
  • 해운산업팀
  • 승인 2023.04.27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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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진출 'TGL콜롬비아' 정부와 국적선사에 관심 호소
제공 TGL콜롬비아
제공 TGL콜롬비아

 

지난해 8월 남미에 위치한 콜롬비아 정부로부터 '선박대리점업' 허가를 취득하며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물류기업인 'TGL콜롬비아'(대표 이도경)가 한국 정부의 무관심과 한국 기업의 외면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TGL콜롬비아는 지난해 8월 2일자 본지의 홈페이지 '태웅로직스, 남미 콜롬비아 진출에 큰 족적 남겨'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현지 진출 16년 만에 중남미 진출 한국계 해운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현지 '선박대리점업' 정부 허가(Shipping Agency license)를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며칠 뒤인 8월 7일 열린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박덕흠 국회의원과 황보승희 국회의원, 박대수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축하사절단을 콜롬비아 현지에 파견하면서, 현지에 있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당시 사절단장을 맡고 있는 박덕흠 의원이 현지 우리 기업인들과 만나 콜롬비아에 진출한 한국의 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전망은 더욱 밝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자리에는 국회사절단을 비롯해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LGCNS. LIG, 삼성물산 등 현지 대기업 책임자와 TGL콜롬비아 이도경 대표도 참석해 사절단의 약속을 환영했다.

하지만, 8~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같은 지원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기대는 물거품 처럼 사라져버린 상황이다. 사절단은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애로사항과 현안문제 해결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박수 갈채도 받았다고 한다.

이도경 대표도 최근 획득한 콜롬비아 선박대리점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고, 사절단은 깊은 관심도 표했다. 한국의 물류기업이 콜롬비아에서 위상을 강화한 사례로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절단이 돌아가고 어떠한 지원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등에서 현지 기업에 대한 지원이 없었다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당시 이도경 대표는 한국의 해운선사를 비롯해 화주기업 등이 콜롬비아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이용해달라고 건의하였으며, 이같이 한국의 기업들이 현지 한국기업을 이용하면 콜롬비아에서 남미 물류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도경 대표는 HMM과 현대글로비스 등 한국의 물류기업에 대한 마케팅에 나섰지만 현지의 반응은 싸늘한 상횡이라고 한다. 현지의 관계자들이 현재의 체제에 대해 안주하는가 하면, 현지인들이 형성한 장막을 뚫기가 녹록치가 않다는 설명이다.

이도경 대표는 "해외에 진출한 우리 중소해운물류업체들과 우리 국적선사들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차원에서 이같은 지원이라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에서는 자국 기업을 이용하도록 정부 차원이 힘을 쏟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사절단은 "국적선사가 해외대리점 업무 계약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청년들의 해외 취업 기회을 확대하고 외화 획득에도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도 말한 바도 있다.

이 대표는 "해외로 진출한 물류기업들을 모국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과연 나서주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국내 해운선사들만이라도 한국의 물류기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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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2023-04-28 14:31:07
현지 대리점 대비 경쟁력이 없으니 이용을 안하는거 아닌가... 해운 대리점이라는게 선주사를 대행하는 서비스이고 문제 발생 시 현지에서 문제 해결을 해줘야하는데 과연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