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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만 해적피해 예방에 총력"…재외동포영사실장 현지 방문
"기니만 해적피해 예방에 총력"…재외동포영사실장 현지 방문
  • 해양안전팀
  • 승인 2023.02.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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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만 공관장 회의(제공 외교부)
기니만 공관장 회의(제공 외교부)

 

외교부가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 아프리카 기니만을 찾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지난 1월 3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이어 2월 1일부터 3일부터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해적 피해 예방을 논의했다.

최 실장은 1월 3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제2회 기니만 지역 공관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기니만 지역 해적 피해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기니만 연안 지역 공관장(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세네갈,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대사 / 라고스 및 말라보 분관장) 및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하였으며, 참석자들은 해적활동 동향 정보와 대응경험을 공유하고,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해적행위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모색했다.

기니만에서는 2018년 이후 전 세계 해적피해 사건 805건 중 284건(35.3%)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선원 130명이 국내외 선사 소속 선박 46척에 승선·조업 중(2023.1월 기준)이다.

최 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기니만 연안국과 국제사회의 공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피해 건수가 대폭 감소(35건→19건)하였으나, 최근 해적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해적행위도 점차 고도화·조직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조업기(3~8월)에 앞서 해적피해 예방 활동 및 대응태세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함을 강조했다.

참석 공관장들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우리 선원과 선사 대상 해적피해 예방법 안내 및 계도 활동 지속, 선박 조업 상황 모니터링 강화, 기니만 연안국 주재 공관 회의 정례화(연2회), 기니만 연안국 정부와의 정보공유 활성화 및 협조 강화를 위한 방한 초청사업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회의에 앞서, 최 실장은 바시르 유수프 자모 해양행정안전청장을 만나 지난해 11월 하순경 코트디부아르 해역에서 발생한 비오션호 억류사건 대응 관련 협조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 안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해적퇴치 및 항행의 안전 확보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기여를 설명했다.

자모 청장은 1980년 2월 수교 이후 지속 발전해 온 한-나이지리아 관계를 평가하고, 나이지리아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한 Deep Blue Project를 상세 설명한 후, 이를 위해 양국 관계 당국 간 교류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Deep Blue Project는 나이지리아 영해 및 EEZ 내 해양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해양행정안전청 주관 하에 추진 중인 통합 국가안보계획이다.

또한, 최 실장은 우리 기업인 및 교민 간담회를 통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한 후, 현지 치안불안 상황 등을 감안하여 각별히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라고스에는 약 300명(기업 주재원 약 250명, 기타 50명)의 교민이 있다.

최 실장은 이어 2월 1일부터 3일까지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하여 주재국 당국자 면담, 비오션호 현장 안전점검 및 관계자 면담, 선사 및 수산업계 안전간담회 등 일정을 가졌다. 

최 실장은 2월 2일) 쿠아메 셀레스탕 은게산 해군 참모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국민 안전과 기니만 해양 안보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11월 하순 경 코트디부아르 해역에서 발생한 비오션호 해적피해 사건 당시 인명피해 없이 우리 선원 2명이 무사 귀환하는 데 코측이 협조해 준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현지교민과 우리 선원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코트디부아르 내 현지 교민은 150여 명이며, 국내외 4개 선사 소속 우리 선원 12명이 조업 중이다.

또한, 기니만해적퇴치그룹(G7++FoGG) 참여, 주재국 소재 국별해양운영센터(MOC) 통신기기 지원 등 기니만 해적 퇴치 및 항행의 안전 확보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G7++FoGG(G7++Friends of the Gulf of Guinea)는 기니만 해양안보 증진을 위해 2013년 G7 주도로 설립되었으며, G7 및 주요 해운국, 기니만 연안국, 관련 국제기구·해운업계 등이 참여(연 2회 총회 개최)하고 있다. 기니만 연안국의 해양안보 역량강화를 위해 IMO 서·중부 아프리카 해양안보 신탁기금을 활용, 코트디부아르 내 국별해양운영센터(MOC, National Maritime Operations Centre)에 통신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면담에 앞서, 최 실장은 지난해 두 차례(1월, 11월) 코트디부아르 해역에서 해적피해를 당한 바 있는 비오션호에 승선하여 관계자들로부터 억류부터 귀환 시까지 전 과정을 청취한 후, 선박 내부를 함께 둘러보면서 선사측이 진행중인 수리 및 안전보강 조치들을 확인한 다음, 우리 선원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선사 관계자 측은 "해적피해 사건 당시 우리 선원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위한 정부의 조치에 사의를 표하고,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 실장은 이번 방문 계기에 현지 선사 및 수산업계 안전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니만 지역 최근 해적 동향 및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였으며,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한 민관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해양행정안전청장 면담(제공 외교부)
해양행정안전청장 면담(제공 외교부)
코트디부아르 방문(제공 외교부)
코트디부아르 방문(제공 외교부)

 

외교부는 "앞으로도 기니만 해역에서의 우리 국민 해적피해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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