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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종사자 노동환경 개선되어야”
“우체국 집배종사자 노동환경 개선되어야”
  • 물류산업팀
  • 승인 2017.09.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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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광주 우체국 소속 故 이모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자택에서 동료에게 발견되면서,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전국집배노동조합이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7일 오후 2시 서광주우체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고인의 명예회복과 진상조사,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체국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 사업장으로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 및 보건을 유지 증진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내 복수노조는 우선 교통사고 및 질병으로 인하 치료 후 현업에 복귀하는 노동자의 건강을 재확인하고 노사 합의 속에 배치하는 건강관리 매뉴얼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번 자살사건의 근본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된 자의 처벌 및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故 이모 집배주무관 명예회복과 순직 처리를 하라고 덧붙였다.

故 이모 집배원은 지난달 11일 택시와 충돌하는 교통사고 이후 3주간 입원치료 후 5일 출근을 앞두고 자택에서 유서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서에는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취급 안하네. 가족들 미안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사고 이후 완쾌되지도 않은 몸 상태에서의 출근압박은 결국 고인을 좌절하게 만들었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노조측은 "고객만족1위 경영평가1위를 위해 혼신을 다해 우체국의 성장을 위해 일해 온 우체국노동자는 자기 한몸 사고 후 완치할 시간도 가지지 못하고 출근과 죽음이라는 선택에서 결국 후자를 선택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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