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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싱가포르 따돌려라…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오픈
중국·싱가포르 따돌려라…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오픈
  • 해사신문
  • 승인 2017.11.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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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우조선해양에서 수주가 유력하다던 스타토일사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싱가포르 업체에게 넘어가는 일이 있었다. 이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해양플랜트산업을 지원할 기구가 조선해양도시 거제에서 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플랜트 산업 중소기업의 역량강화와 산업화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구축한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이하 산업지원센터) 준공식을 지난 23일 거제시 장목면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김한표 국회의원,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해양플랜트 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경남도와 거제시가 부지(23만5541㎡)를 제공하고 정부가 국비 257억원을 투입하여 2015년 7월 착공하였으며, 향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산업지원센터 소속 연구원들은 국내 해양플랜트 분야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여 기술·경영상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또한, 해양플랜트 건조·기자재 분야 외에 운송․설치․유지보수․해체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의 진출을 지원한다.

그동안 우리 해양플랜트 업계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건조 프로젝트 발주 건 가운데 약 30% 이상을 꾸준히 수주하며 건조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자체 역량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산업부문 경쟁력도 높지 않은 수준이다.

산업지원센터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조선·해양플랜트분야 퇴직인력 등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한 자문 및 직원 교육은 물론, 국제 입찰 참여 및 해외 주요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중소기업의 사업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또한, 국내 업계가 해양플랜트 서비스 분야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산업화 기술개발 지원 및 관련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유지·보수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산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가상현실 기반 작업장 시뮬레이터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싱가포르의 거센 추격 속에서 우리 산업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관계기관 간의 원활한 소통과 네트워크 조성도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산업지원센터를 주축으로 하여 매년 해양플랜트 발전 포럼 등을 개최하여 관계기관 간 의견교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준공식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가 우리 해양플랜트의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절벽과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국내 대형 조선소뿐만 아니라 많은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번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개소가 국내 기술 자립화 수준이 낮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키고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여 침체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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