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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일 : 2012-08-06 오후 5:10:54
<인터뷰>인천콜드프라자(주) 배요환 대표이사
냉동창고 물류업계 飛上 꿈꾸는 ‘상식적인 경영자’
적자 투성이 회사 인수...1년여 만에 정상궤도 올려놓아
 
최근 냉장․냉동 보세창고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 있어 화제다. 2008년 12월 설립돼 2년 간 적자에 허덕이다가 부도위기에 직면한 회사를 M&A를 통해 인수, 뼈를 깎는 노력과 증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분위기 일신으로, 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만에 영업이익을 달성한 주인공은 인천콜드프라자(주) 배요환 대표이사. 인천의 향토 하역회사인 우련통운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신항에 원양항로의 개설, 한․중 FTA 등 2가지 측면에서 냉동․냉장 물류사업의 비전을 발견했다고 한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실천해 왔던 배요환 인천콜드프라자 대표이사는 스스로를 ‘상식적인 경영자’라고 칭하고 회사내에서의 매너리즘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었다.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인천항과 배후단지인 아암물류단지의 현안사항까지 짚어내며 비상하는 인천항의 미래를 꿈꾸는 그를 만나러 인천콜드프라자로 향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본지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인천콜드프라자(주)’란 회사에 대해 소개한다면?
“인천콜드프라자(주)는 지난 2008년 12월 대지면적 1만5096㎡(약 4600평)에 연면적 9752㎡(약 3000평)의 냉동․냉장 화물 보관 창고를 준공해 2009년 영업을 개시했다. 인천항 최초로 1만1000톤 규모의 자동화 냉동 창고를 비롯해 8단의 랙 시설을 구비한 3000톤 규모의 저온 농산물 전용창고, 냉동․냉장 변환이 가능한 2000톤 규모의 수동창고를 구비해 화물의 종류 및 보관 특성에 따라 구분 보관이 가능한 최신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1만6000톤의 화물을 일시에 장치할 수 있고 40피트 컨테이너 3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자동화창고는 16단, 저온 농산물 창고는 8단의 랙 시설을 설치해 화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45℃ 급속동결이 가능한 특수설비도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인천콜드프라자의 주주는 10여 개의 법인 및 개인 주주로 구성돼 있다. 지분율 두 자릿수 이상의 주요 주주로는 우련통운(주), 남성해운(주), 대한싸이로(주), 장금상선(주), 태영상선(주) 등 국내 굴지의 해운․항만 관련 물류회사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월 인천콜드프라자의 4대 사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듣기론 이전에 우련통운은 인천콜드프라자에 있어 소액투자자 관계였는데 여러 가지 목표와 전략을 갖고 인수․합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안게된 용단의 배경이 궁금하다.
“법인 설립 초창기, 완공을 눈앞에 두고 발생했던 불의의 대형 화재와 과도한 금융비용, 매출부진 그리고 부실채권 등으로 인해 인천콜드프라자는 2010년 10월 자본 잠식상태가 되어, 거듭된 증자에도 불구하고 2011년 초에는 부채 원금 및 이자를 납부하지 못하는 부도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모든 주주들과 일치단결해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감자를 단행했고, 관리와 운영의 합리화 등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증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콜드프라자의 이사회에서는 적극적으로 증자에 참여한 우련통운(주)의 항만물류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본인을 대표이사로 추대하기에 이르렀다.

막연하게 냉동․냉장창고가 잘 될 것이란 환상만 갖고 뛰어든 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미래에 진행될 인천신항과 한중․FTA 등 2가지 미래 환경변화 요소를 예측해서 해당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오랜 기간 우련통운에서 세관위탁 수출입검사장과 직통관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큰 자신감의 원동력이 됐다. 향후 한중․FTA 체결, 현재 건설중인 인천 신항의 개장 등 냉동․냉장 화물의 급격한 증가를 예상, 수도권의 관문인 인천항의 냉동․냉장창고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해 그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사장 취임 후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우리 인천콜드프라자는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모든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각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우리 인천콜드프라자는 수도권 냉동․냉장업계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인천신항 건설․한중 FTA 협상→냉동․냉장창고 비전발견
-현재 인천콜드프라자의 주요 고객사들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다.
“우리 회사의 주요 고객은 CJ GLS(CJ냉동식품 물류회사) 및 골드타워 등 다수의 수입 농수산물 업체들로 이뤄져 있다. 고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수입돼 오는 냉동․냉장 농수산물(원재료)의 화주, 다른 하나는 대형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냉동 완제품 제조 유통회사 고객(CJ GLS)다. 인근에 CJ 공장이 위치해 있어 냉동 완제품을 만들고 인천콜드프라자에서 보관은 물론 제품의 수급관리까지 하고 있다.”


-인천콜드프라자를 포함, 인천항 배후지역에 위치한 보세 냉동창고 회사들의 현황 및 현안사항 등을 소개해 달라.
“인천항 배후지역에 위치한 보세 냉동 창고는 희창물산과 조우냉장 등 약 6개의 대형 창고와 10개의 소형 창고들이 운영중에 있다. 우리 냉동․냉장 창고업계의 현안사항은, 작년에 이미 두 번의 인상이 있었으나 올해 8월경 또 다시 예고돼 있는 급격한 전기료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상승이 가장 크고 예민한 문제이다. 또한 매년 혹서기에 반복되는 불안한 전력공급에 따른 Black-Out에 대한 두려움은, 단순한 유관 업체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차원의 대책이 적극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냉장 냉동창고를 이용하는 화주들은 인천항의 비싼 선임(해상 운임)과 고비용 등으로 인해 평택, 군산항 등 타 항만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실제 인천항 대신 평택항으로 옮겨간 화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같은 화주들의 움직임과 관련, 대응 방안이 있다면?
“현재 인천항의 비싼 선임과 고비용으로 인해 평택항이나 군산항 등 타 항만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입되는 냉동․냉장 화물의 주요 소비처가 수도권임을 항상 유념하며 더 나은 서비스와 지리적인 장점을 최대한 살려 더 많은 고객들이 인천항을 찾도록 인천항만공사(IPA)와 항상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우련통운이 경영하기 전 인천콜드프라자는 원활한 반출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자동화 물류시스템에 있어 일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사장 취임 이후 개선된 사항이 있다면?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신선도 유지와 청결도에 탁월한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작 미숙 및 오류로 인해 원활한 반출입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에게 불편을 준 경우도 왕왕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숙련된 인원의 양성과 투입, 전문 업체와의 유지보수계약을 통해 정기적인 예방 점검을 실시하고,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 혹은 제거함으로써 최근에는 반출입시 고객의 불만사항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향후 보다 신속한 입출고와 물량유치를 위해 입출고 덱크 확장 및 셀터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배요환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화주들 사이에 인천콜드프라자의 냉동․냉장창고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들려오고 있다. 다만 일부 화주의 경우 인천콜드프라자 의사결정자들 외에 중간관리자와 일반직원들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고객 감동서비스 실천을 위해서는 중간관리자와 일반 직원의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영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유관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같은 교육의 효과로 모든 직원들도 고객 감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위의 평가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믿고 따라주는 인천콜드프라자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인천항 보세창고와 배후물류단지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개인적인 견해를 듣고 싶다.
“인천은 수도권 관문항으로서의 잠재력, 공항과 항만을 가지고 있는 물류 허브도시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억제정책으로 제조업 활성화의 어려움, 항만배후부지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물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인천 신항의 건설로 부두가 공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 내항의 재개발로 인한 항만 기능 상실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원료(원자재) 수입항인 인천 내항의 항만 기능 상실로 인한 타 항만으로의 물량 전이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이 경우 항만 배후단지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의 제2의 도약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인천 신항 건설과 관련 인천지역사회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항로수심 16m로의 증심문제는 향후 인천항과 그 배후단지/공단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이다. 16m로의 증심이 이뤄져야 인천신항에 원양항로가 개설돼 냉동․냉장 창고업계도 반사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동시에 현재 물류의 왜곡현상도 해소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인천신항 수심 16m 증심은 적극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항만 배후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억제정책의 완화로 제조업이 배후단지에 입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등의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자유무역지역 지정 확대로 입주기업의 가장 절실한 현안사항인 부지 임대료를 인하해야 명실상부한 물류 허브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뿐만 아니라, 배후 물류단지의 활성화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신만의 경영철학이나 향후 비전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상식적인 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얼핏 보면 무척 쉬운 말 같지만 경영여건과 내․외부 기업환경 변화 등 많은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현실에, 원칙과 기준이 없이 기업을 이끈다는 건 결국 그 조직을 병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활동 시 거짓말을 한다거나 돌려서 얘기하거나 예쁘게 포장해서 하는 것 보다, 솔직하면서도 상식이 통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 상식이 통하는 경영을 통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배요환 대표이사는 이럴 때 정도를 걷는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를 원한다. 새로운 투자 없이 성장한다는 것도 분명히 그 한계는 있지만 잘못된 투자는 오히려 건전했던 기업마저도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한다고 늘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다. 처음부터 잘못되고자 하는 회사는 없지만 잘못된 관행이나 방만한 관리, 그리고 매너리즘은 ‘반드시’ 그 회사를 망하게 한다. 해운․항만물류쪽에서 보다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 갈 길도 멀고 배울 것도 많지만 조급하지 않게, 흔히 말하는 ‘만만디’로 가려 한다.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느낀 사실이지만 ‘만만디’ 그거 절대 우습게 볼게 아니다. 경영실적과 관련,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의 해로 정하고 모든 임직원들과 노력하고 있다.”
인천콜드프라자(주) 전경.

임준혁 기자
daniel@hae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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