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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섭 한중카페리협회장 “회원사와 현안해결에 총력”
곽인섭 한중카페리협회장 “회원사와 현안해결에 총력”
  • 해운산업팀
  • 승인 2017.03.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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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포부 밝혀
"사드 문제와 지분 불균형 문제 등 대중국 현안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의 유대와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한중카페리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곽인섭 한중훼리 대표이사(이하 곽인섭 회장)가 지난 21일 해양수산부 해운항만전문지 기자단과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한중카페리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곽인섭 회장은 1956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부산고와 부산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경제기획원과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를 거치며 요직을 두루 거친 해운항만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해양부에서 물류항만실장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 해양환경시스템 구축에 일조했다.

지난 2015년 12월 한중훼리 대표이사로 취임해 카페리업계에 입문을 했고, 이번에 한중카페리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의 수장을 맡게 되었다. 한중카페리협회는 정기총회에 이어 지난 20일 임시총회에서 정상영 연운항훼리 대표이사와 박대용 일조국제훼리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그리고 홍기현 위동항운 부사장를 감사로 선출해 회장단 인선을 모두 마쳤다.

곽 회장은 해운항만 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먼저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과의 여객이 급감하고, 카페리선사의 주수입원인 화물이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중국은 사드 설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으로의 관광을 금지시켜 놓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해 중국으로의 여행을 꺼리고 있어 여객이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측에서 통관을 강화하고 있어 고정적으로 오가는 보따리상들마저도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객의 급감과 함께 카페리업계의 주수입원인 화물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곽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중간재 화물은 버티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비재 화물의 감소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곽 회장은 "사드 문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전 회원사가 겪고 있는 공동 현안문제이기 때문에 회원사가 총력을 기울여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책마련과 중국측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또한 사드 문제와 더불어 한중 양국의 경기둔화, 그리고 컨테이너선사와 저가 항공기로 인한 경쟁 심화로 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회장은 카페리선사의 중국과 지분 불균형 문제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지분 불균형이 한중 양국의 합작투자에 대한 근본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 곽 회장의 주장이다. 지분 불균형 문제는 이미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업체간에 과당경쟁 등으로 경영 악화도 지적되고 있다.

곽 회장은 "일부 회원사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신조선을 건조할시에 자본을 증자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사업자의 지분비율이 50:50으로 유지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주도록 정부에 이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오는 2019년 개장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과 관련해서도 당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카페리업계는 인천항만공사에 온독 컨테이너야드(ON DOCK CY) 및 주차장 면적 확대, 로로(LOLO) 카페리선 하역작업 문제, 하역사 운영, 승용차와 화물차의 동선 분리, 광역 및 대중 교통망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곽 회장은 "업계의 요청 사항을 인천항만공사에서 적극 검토하리라고 믿고 있다"면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천항만공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곽 회장은 올해 열리게 되는 한중해운회담에서 신규항로 개설을 최대한 연기하고, 선박의 추가 투입도 늦추어질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선복과잉으로 인한 과당경쟁을 막고, 사드로 인한 경영 악화를 고려한다면 신규항로 개설과 선박 투입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곽 회장은 한중해운회담에서 한중카페리 선박에 대한 선박평형수 배출규제 적용을 제외하고, 한중 양국의 상이한 선령 제한 기준을 국제기준에 맞도록 통일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정부차원에서 한중항로의 심각한 선복과잉 상황을 고려하여 신규항로 개설 및 선복 추가투입 시기와 규모를 신중히 처리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건설 중인 인천항과 착공 예정인 평택항 신국제여객부두 건설에 대하여도 항만공사와 지자체 등에만 맡겨두지 말고 정부 차원의 관리 및 조정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최근 한중간에 사드 문제로 인한 중국인의 한국여행 제한 및 화물에 대한 통관 검역 강화로 여객과 화물 수송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국간 인적 및 물적인 경제 교류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차원에서 실효성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곽 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협회에서 곽 회장을 비롯해 정상영 부회장, 전작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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