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1-08-05 19:51 (목)
한국조선해양, 수주목표 달성했지만…2분기 실적 '흐림'
한국조선해양, 수주목표 달성했지만…2분기 실적 '흐림'
  • 조선산업팀
  • 승인 2021.07.18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인도된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6개월여 만에 올해 누적 수주 152억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수주목표 149억달러를 초과 달성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1일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 방식의 기업설명회를 실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 평균)를 425억원 적자로 집계했다.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금을 많이 받는 '헤비 테일' 방식의 계약을 맺는 조선업계 특성상 2019~2020년 수주 부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판가 가격 급등에 따른 충당금이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10만원 오른 70만~80만원대였는데, 한국조선해양은 이에 대한 충당금을 1800억여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 간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철강사 측에서 톤당 30만~40만원 가량 인상된 115만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5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하반기 국내 조선 '빅3'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톤당 115만원으로 제시함에 따라 조선사들은 매출차감과 공사손실 충당금의 형태로 이를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5503억원으로 컨센서스인 -425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추정치는 하반기 후판가격이 톤당 110만원으로 합의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된 후 2022년 하반기 이후에는 톤당 100만원으로 하락한다는 가정하에 계산됐다"면서 "후판가격이 115만원으로 정해진 후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충당금 규모는 8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2003~2007년 조선업계의 '슈퍼 사이클' 당시 후판 가격이 선가 강승을 이끌었던 만큼 후판 가격 인상분 만큼 선가가 상승한다면 수익성 악화가 아니라 외형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03년 12월 후판가격은 톤당 376달러였고, 이듬해 9월 후판가는 620달러까지 상승해 9개월 만에 6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선가는 119포인트에서 140.89포인트로 18.3% 올랐다. 이후 후판가는 2007년까지 600달러 수준에서 안정된 반면 선가는 2007년까지 184.3포인트까지 올라 조선사가 황금기를 누렸다는 것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후판가 상승이 2분기 실적 부담요인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증가로 인한 협상력 증대, 환경규제로 인한 한국 조선사들의 잠유율 확대,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 여력 증대 등 선가 인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