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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내 집단감염 불안한데…근무자 백신접종 파악도 안한 해경
함정 내 집단감염 불안한데…근무자 백신접종 파악도 안한 해경
  • 해양안전팀
  • 승인 2021.07.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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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함정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함정을 타고 임무를 수행하는 해경이 함정근무자 백신 접종 현황 파악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함정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임무 수행을 하는 해경은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상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접종대상자 1만91명 중 8024명이 접종했다. 접종률은 79.5%이다. 2차 접종은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해경은 함정 근무자에 대한 백신 접종 현황을 따로 파악하지 않고 있어 함정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경 함정 근무자는 500톤급은 4박 5일, 1000톤 이상급은 7박 8일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간이다.

문제는 해경의 태도에 있다.

해경 대변인실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파악이 자칫 백신을 접종하라는 의미의 강요가 될 수 있어 숫자파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청 관계자는 "백신 접종 현황 파악이 (대원들에게는) 백신을 접종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함정근무자 접종자 파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함정 근무자들은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 있어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해경은 질병청이 도와주지 않아 백신 접종자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접종자에 대한 현황 파악을 최소 월 단위로 해야 하는데, 질병관리청이 자료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

해경 측은 1차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백신 물량 부족으로 백신 종류가 바뀌면서 질병청으로부터 자료제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양경찰청에서 자료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경 대원들은 사회필수인력이라 접종 현황에 대해 요청을 하면 알려줄 수 있다"며 "현재까지 해경청으로부터 접종 현황 결과에 대해 알려달라는 공문을 접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해경 훈련

 

 


해경은 1차 백신 접종을 한 뒤 지난 6월부터 첫 해상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청해부대 사례를 보면 함정 근무를 하는 근무자에 대해선 좀 더 촘촘한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김경우 교수(49)는 "크루즈 여객선 집단감염과 이번 청해부대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함정 근무자들은 특수 밀집 환경에 생활하고 있어 함정 근무자들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함정 근무자 중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대원이 있다면 업무를 조정하거나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 현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정에서 근무한 한 해경 대원은 "승선한 대원 중 30세 이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백신 접종을 못 하고 있고, 나머지 대원 중에는 접종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들이 섞여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뉴스1 취재가 시작되자 함정 근무자 백신 접종자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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