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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엠티, 해양안전의 보루 'VTS' 전량 국산화 성공
(주)지엠티, 해양안전의 보루 'VTS' 전량 국산화 성공
  • 해양안전팀
  • 승인 2021.06.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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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외국산에 의존하던 해양경찰 VTS(Vessel Traffic System) 시스템의 핵심 기술 및 장비가 모두 국산화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순수한 우리의 기술로 대한민국 해안 경비 및 안전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다.

국내 해양 ICT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지엠티와 국산 레이더 전문업체가 해양경찰청의 VTS 시스템 기술 및 장비에 대한 전량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VTS는 1993년 포항항을 시작으로 전국 20개소에 설치 운영 중이며, 국내 및 국제 항해 선박의 입출항,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과거 국산기술이 전무하여 28년째 외산시스템으로 '독점' 운영되어 왔으며, 오랜 기간 독점 운영되면서 매년 막대한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2014년 세월호 사고당시 사고사실 및 이상운항 등을 감지하지 못한 외산 VTS시스템의 한계를 인지하여 우리나라 해상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VTS시스템 개발 및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해왔다.

해양경찰청은 VTS 국산화를 하기 위해 2010년부터 6년간 140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자해 외산의 성능을 뛰어넘는 최적의 VTS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주)지엠티는 지난 201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차세대 해상교통관제를 위한 핵심 및 통합시스템 기술'을 이전 받았다. 이후 5년 넘게 투자하여 올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하는 GS(Good Software) 인증을 획득했다. 'K-VTS' 명칭의 통합 패키지 솔루션으로 VTS 핵심 6종에 대해 1등급으로 국산 소프트웨어 품질을 검증받았다.

(주)지엠티는 “GS 1등급을 받은 K-VTS솔루션은 외산기술의 한계성을 뛰어넘었다”며, “국내 유일의 국산 해안국용 SSPA 최신 레이더와 완벽히 연동하여 전체 VTS시스템을 순수 국산기술로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해상 교통 관제의 핵심인 다중 레이더 타깃 통합 및 연속 추적 알고리즘을 개선한 것이다. 기존 레이더(마그네트론 방식)부터 최신 디지털형 레이더(SSPA 방식)까지 적용가능하며 GPU에 의한 병렬 신호 처리를 통해 처리속도도 크게 개선했다.

(주)지엠티의 이러한 기술력은 실무에도 적용돼 우수성이 검증됐다. ‘2019년 6월경 북한 목선 삼척항 방파제 입항 사건’과 ‘2020년 5월 레저보트를 통한 중국인 태안 앞바다에 밀입국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제주지방경찰청 및 전남지방경찰청 해안경계시스템 과학화 사업에 최초로 적용하여 소형선박 탐지를 강화하고 미식별 선박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과거 레이더 기지당 한명의 관제사가 운영할 수 밖에 없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여 제주 전지역 감시 범위를 통합하여 한명의 관제사가 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함으로써 감시 인력의 축소에 기여했다고 평가되었다.

업계 전문가는 “해양경찰청의 많은 노력을 통해 VTS 국산화에 대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VTS 센터에 도입되지 않았고(실적 요구), 기존 외산 시스템에 대한 익숙함에 대한 편견 때문에 항만/연안 VTS 구축 사업 시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지엠티 노정수·문병욱 공동대표는 “그간 독점된 국내 VTS 시장에 기술경쟁구도로 만들어 K-VTS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야 되며, 나아가 국산 VTS 시스템이 대한민국의 바다 안전을 지키는 것을 넘어, 노르콘트롤(Norcontrol), 트랜사스(Transas), 샤브(SAAB), 제이알씨(JRC) 등 외국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여 전 세계 바다 안전을 지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주)지엠티는 2002년 설립되어 전자해도 기반의 위치정보 솔루션에 강점을 가지고 차세대 해양 ICT 산업을 선도하는 중소기업으로, 2019년 해수부가 발주한 한국형 e-Navigation(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 운영시스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향후 해양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하여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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