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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노사 협상 259일 만에 타결
국립해양박물관 노사 협상 259일 만에 타결
  • 부산취재팀
  • 승인 2021.06.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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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전문운영사의 시설용역업체 관계자와 소속 노동자가 노동환경 개선에 합의했다.(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임대형민자사업방식(BTL)으로 운영되는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앞에서 울려 퍼진 천막농성 함성이 마침내 사그라들었다.

10일 국립해양박물관 등에 따르면 박물관 전문운영사의 시설용역업체와 소속된 노동자들이 상습해고 등 노동환경 개선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지 259일 만에 합의가 이뤄졌다.

이날 시설용역업체 한덕엔지니어링과 소속 노동자들은 미화·주차 관리업무는 관리소장이 하고 시설팀장은 관리소장 부재 시 및 특별한 경우에만 업무를 지시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상생을 위해 노력하며 박물관 및 운영사 지원 업무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관용 노조 부위원장은 "그동안 관리소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설팀장이 전체적으로 업무지시 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당해왔다"며 "노동자들이 제도를 바꿔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한 결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9년 동안 해양박물관은 관심이 없었다"며 "해양박물관이 운영사로부터 시설관리 예산을 견제하지 않으니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이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박물관과 운영사가 노동자 근로문제에 적극 나서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덕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상적인 법적 절차에 따라 업무 지시를 해왔는데 노동자들이 내부 불만과 오해가 쌓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상습 해고는 정년퇴직에 따른 정당한 계약 만료였다"며 "앞으로 협의 이행을 위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는 해양박물관이 농성천막과 확성기 등으로 관람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노조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외부기관에 조사 의뢰하는 등 중재를 통해 이뤄졌다. 이날 오전 1시께 협상이 타결돼 박물관 입구에 농성 관련 시위물은 자진철거됐다.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환영한다”며 "국립해양박물관이라는 한 지붕아래 있는 여러 가족이 서로 존중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민간 업체가 공공시설물을 짓고 정부 기관이 시설을 임대해 사용하는 BTL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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