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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바닷속 대동여지도 제작자' 국립해양조사원
[기관탐방]'바닷속 대동여지도 제작자' 국립해양조사원
  • 부산취재팀
  • 승인 2021.06.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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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부산지역에는 우리나라 해양항만수산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많은 기관이 있다. 해양항만수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바다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기관을 찾아 성과와 비전, 지역상생을 위한 노력을 들어본다.
 

국립해양조사원 전경.(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KHOA)은 해도를 제작하고 해양현상을 관측해 최신 항해 정보를 제공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KHOA는 1949년 해군 지원을 위해 해군 본부 내 최초 창설, 이후 1996년 해양수산부가 설립되자 '국립해양조사원'이라는 명칭을 내걸고 단독 출범했다. 현재 본원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있고, 동·서·남해에 해양조사사무소가 각각 설치돼 있다.

주요 업무로는 해저 형태 조사, 연안해역 수심 측량, 해양시설물 건설, 골재 채취, 해저 퇴적물 분포, 해저지층 탐사, 종이·전자해도 제작 등이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남극 해저지형 조사…정밀해도 제작이 목표

KHOA는 최근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남극 해저지형을 조사하고 있다.

KHOA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EEZ에는 해양자원 개발과 보전을 위한 해저지형·천부지층·지자기 조사가 많이 부족하다.

이때문에 KHOA는 EEZ에 대한 1차 과학조사를 2018년에 완료하고 변화 모니터링을 위한 시범 조사 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2차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2단계 조사에서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외해 관할해역 형상이 정확히 파악됐으며, 군산외해 전라사퇴 지형구 등의 해저지형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KHOA 관계자는 "23년간 조사하고 있는 EEZ에는 외해역 기초형상과 정밀 지형조사만 완료했을 뿐, 국가해양기본도 완성을 위해 앞으로는 중력·자력 탐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제주도 인근 이어도에 설치한 해양과학기지.(국립해양조사원 제공)

 

 


남극 해저지형 탐사는 2016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극지연구소와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KHOA에 따르면 남극은 아직 선박을 이용한 기지 물자운송이나 주변해역에 대한 조석·조류 등 과학연구 진행이 더딘 편이다. 최근까지 10년 전 제작한 남극 해도정보를 참고하고 있었을 정도다,

이에 KHOA는 수중음향측심기, 드론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최근 남극 내 장보고 과학기지 종합해양조사를 완료했다. 아울러 2019년부터는 세종과학기지 주변 해양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장보고 과학기지 앞바다 수심은 0~750m이며, 대부분 암반이나 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해안선으로부터 200~300m 지점에서 경사가 급해지며, 가장 가파른 곳은 8도 정도의 경사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세종과학기지는 주변 수심이 최대 500m, 아르헨티나과학기지 수심은 최대 200m이며, 두 지역 모두 빙벽에서 가까운 지점으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는 것이 파악되기도 했다.

KHOA 관계자는 "이번 남극 해역조사를 통해 최신 정밀해도를 제작함으로써 남극 연구활동과 선박의 항해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정보 수요 늘자 네이버·카카오 등과 해양정보 업무협약

KHOA에 따르면 최근 TV 프로그램 등에서 바다낚시와 관련한 해양활동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해양정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KHOA 홈페이지 접속자 수도 2018년 한해 4100만명에서 지난해 1억1500만명으로 대폭 증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HOA는 해수욕장 등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낚시지수, 해수욕지수 등의 해양예보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안전海(해)’ 앱을 통한 이안류, 사고다발지역 등에 대한 위치 기반 위험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네이버 등 IT 기업 약 20곳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400여 종의 해양정보를 제공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특히 6월부터는 카카오맵을 통해 수영안전선, 조위, 풍향·풍속 등 해수욕장 안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조사선.(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코로나19로 연안국과 협력 위축…해양조사의 날 기념 다채로운 행사 준비

하지만 KHOA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연안국과 협력이 위축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KHOA는 상해도제작 국제 표준화와 대양·극지 해양조사, 공적 개발원조(ODA) 등의 업무 특성상 글로벌 활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의 국제수로기구 (IHO) 이러닝 센터 구축, 온라인을 통한 국제 세미나 등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국제 활동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KHOA는 오는 21일 IHO가 지정한 '세계 수로의 날'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해양조사의 날'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해상교육안전, 해양 보전·이용·개발 및 해양관할권 확보 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KHOA 관계자는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서 "기존의 2차원적 해양관측에서 3차원적 관측·예보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디지털트윈 도입을 통해 동적 해양공간정보를 구축하며, 한국형 'e-Navigation' 서비스로 선박항해를 위한 획기적 정보제공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무인 해양조사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해양조사 기법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양질의 해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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