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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역사기념관, 부산항 1부두 '가닥'…BPA 남기찬 사장과 간담회
선원역사기념관, 부산항 1부두 '가닥'…BPA 남기찬 사장과 간담회
  • 부산취재팀
  • 승인 2021.05.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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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및 해운 관련 단체가 모여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에 선원역사기념관 건립과 마도로스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5일 출범한 추진위원회가 새로운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선원역사기념관 및 마도로스 거리 조성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5월 17일 오후 4시 부산항만공사(BPA) 남기찬 사장과 간담회를 가지고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정태길 추진위원장은 “선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화벌이와 부산항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선원에 대한 위상을 재정립 필요성과 선원을 재조명할 수 있는 역사기념관, 마도로스 거리 조성 등을 남기찬 사장에게 제안하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남기찬 사장은 “나도 한때 선원이었다”며, 부산항에서 선원이 가지는 의미와 추진위가 하려는 사업 목적에 적극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선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빠른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진위는 현재 BPA가 추진하는 부산항 1부두 연안여객터미널의 리모델링 사업계획에 선원역사기념관을 포함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남기찬 사장도 북항재개발 사업과 함께 1부두의 재활용 등 그간 다각도로 고민한 점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선원역사기념관과 마도로스 거리가 만들어지는데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추진위는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을 만나 추진위가 벌이는 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문성혁 장관은 추진위의 사업 방향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항재개발의 공공콘텐츠 사업에 포함하여 진행 가능하다”면서도 “절차를 밟아 이행해야 하며, 1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추진위는 거액의 예산이 예상되는 건물 건립의 하드웨어보다는 선원의 노고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소프트웨어로 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하는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여야부산시장 후보에게 선원역사기념관 건립을 공약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수용했던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빠른 시일 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정태길 위원장,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 박성용 위원장,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한국해운조합 고성원 회장, 한국해기사협회 이권희 회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강수일 회장 등 추진위 구성단체 대표자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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