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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영태 KMI원장 "해양생태계 보존, 정부 국민 같이 노력해야"
[인터뷰] 장영태 KMI원장 "해양생태계 보존, 정부 국민 같이 노력해야"
  • 부산취재팀
  • 승인 2021.05.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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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에서 2018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인천 해변과 낙동강 주변의 침전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가 전 세계에서 두세 번째로 높다. 우리 정부와 각 지자체는 바다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보다 앞서 해양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해양환경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는 기관의 수장을 만나 해양환경의 실태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깨끗한 우리 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수질이 나쁜 해역의 환경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좋은 수질이 나빠지지 않게 지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은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과학기술 전문가,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KMI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해양수산 분야의 여러 현안들과 정부의 중장기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글로벌 싱크탱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장 원장은 "유엔해양법협약 당사국으로서 준수해야 할 해양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의무와 주변 국가와의 협력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조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가 해양환경, 수산업, 수산 먹거리, 해양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 연구와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 수산업, 해양관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효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국내외 관련 부처 및 기관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장영태 원장이 '섬·해양 그린뉴딜 추진방향과 지역별 발전방안' 전문가 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2020.06.09

 

 


다음은 장영태 KMI원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정부와 지차체가 바다를 활용한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심있는 분야는.

▶ 최근 4차산업혁명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나라 수산업도 미래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어류 양식을 지능화, 자동화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어업인들이 앱으로 자동으로 먹이를 주고, 센서로 수온과 수질을 모니터링하며 카메라로 물고기의 건강상태와 질병을 관리하는 시대가 실현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해운‧조선업도 변화하고 있다. 현재 조선업체와 선사가 정부와 협력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첨단 위치인식 기술 등이 적용,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해양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 암모니아, 수소 등을 활용하는 미래형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항만도 이에 발맞춰 자동화, 지능화된 스마트항만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박의 초대형화 및 자율화에 대응한 차세대 스마트 항만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공간이 광양항에 마련됐다. e-내비게이션 서비스 개시, 5세대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항만, 컨테이너의 위치는 물론 내부온도와 습도·보안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관리가 가능한 스마트컨테이너 등을 통해 항만이 점차 똑똑해지고 있다.

- 해양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 2014년에 개최된 제1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및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해양폐기물, 특히 해양 플라스틱 문제는 국제적 환경 현안으로 부각됐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150만 톤에서 2019년 3억 6800만 톤으로 250배 가량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5년 기준으로 132.7㎏으로 미국 93.8㎏, 일본 65.8㎏, 중국 57.9㎏에 비해 많다. 작년 여름, 폭우로 인해 연안으로 떠내려 온 쓰레기는 목포시 약 2000톤, 태안군 약 1400 톤, 서천군 약 900톤, 남해군 약 1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MI는 해양폐기물의 발생원 관리를 개선하고자 해양으로 유입되는 하천쓰레기, 폐어구 관리 제도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해양폐기물 수거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리원은 해양수산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다부처위원회를 제안, 올 3월 해양폐기물법 개정안이 통과에 따라 위원회가 곧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 해양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KMI의 노력과 계획.

▶ KMI는 환경문제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문제의 원인과 해결에 필요한 정책 수단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바다의 전통적인 환경관리 대상이던 수질 역시 마찬가지다. KMI는 10년 전부터 마산만이나 인천 연안, 울산 연안과 같이 산업단지와 인구에 의해 오염이 심한 해역의 관리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육지와 바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관리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를 시작해 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 지역의 자발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선진적인 관리체계를 안착하게 한 것은 개선된 수질 이상의 성과다. 앞으로 바다에는 우리가 과거에 알지 못했던 오염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일본의 원전오염수 방류도 그런 예가 될 것이다. KMI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대상을 더 넓혀가면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환경 문제가 커지는 만큼 그에 대한 대응에 앞장설 것이다.

 

 

 

 

 

 

 

KMI청사 전경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생각과 대처방안.

▶ 2011년 원전사고 이후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원전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하고 충분한 정보공개와 국제사회의 검증이 필요하며, 우리나라 국민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방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조치가 중요하다. 현재 논의 중인 'IAEA 원전 오염수 국제조사단'에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국내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또 일본 정부가 제공한 정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 유엔해양법협약 및 IMO 런던의정서 등 국제법적 분석과 긴밀한 국제사회 공조도 필요하다. KMI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전 오염수 중장기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대비한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과 부문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 해양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주니어피켓챌린지'와 해양환경을 되살리자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는 '주니어해양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 참여 계기와 기대하는 바는.

▶ 주니어해양컨퍼런스는 미래 세대에게 해양의 중요성과 해양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KMI는 해양, 수산, 해운, 항만산업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함께 글로벌 해양아카데미에서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확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에 대한 지식과 비전을 공유하고자 교사를 양성하고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양의식을 함양 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과 이번 컨퍼런스 참여자들이 연결돼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하길 기대한다. 학생들의 순수한 근원적인 호기심은 미래 발전을 위한 큰 원동력이며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다. 해양환경과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기후 변화에 따라 해양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탐구해 보길 바란다. KMI는 해양수산 정책연구 기관으로서 학생들이 가진 순수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

-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KMI는 해양수산 산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정부 당국의 올바른 정책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된 추진 과제를 종합적 그리고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종 동향과 정보를 신속히 수집·분석하고, 이를 널리 보급해 활용하게 함으로써 국가정책 수립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KMI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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