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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자스민호 선원들 상륙금지 등 불만 토로
대한해운 자스민호 선원들 상륙금지 등 불만 토로
  • 해운산업팀
  • 승인 2021.04.2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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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강화로 인해 선원들의 상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수의 해운선사인 대한해운에서 이로 인한 노사간 갈등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선원노련에 따르면 선원노련 산하의 대한해운연합노동조합(위원장 김수헌)이 4월 12일 오전 12시 경남 고성군의 한 조선소에 입거 수리 중인 대한해운 LNG운반선 '자스민'호에서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선원 보호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선원노련의 주장에 따르면 자스민호 선원들은 국내항에 입항해 2개월째 가족과의 만남은 물론 상륙조차 금지돼 선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LNG운반선 선원들이 선사를 상대로 단체행동도 예고했다.

이날 오후 1시 대한해운노조 김수헌 위원장은 선내 방송을 통해 선박에 승선해 수리 작업 중인 모든 외부인의 PCR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며, 미제출자는 즉시 하선 조치했다.

노조측의 설명에 따르면 수리작업자들은 별도의 제한조치 없이 자유롭게 조선소를 출입하면서 매일 PCR 검사를 하지 않고 자스민호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한해운은 선원들이 2개월간 한국에 입항해 선박에서만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상륙조차 허가해주지 않고 있다.

김수헌 위원장은 “선박의 한국항 접안 중 도선사, 세관, 하역작업자, 수리업자 등 많은 외부인원이 코로나19 검사 증서 없이 방선하고 있다”며, “유독 선원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선원 상륙 및 가족 방선을 금지하며 ‘인권 사각지대’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현재 선원의 승·하선 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방역지침 내에서 상륙을 허용하고, 가족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해서도 선원의 상륙 및 가족 방선을 허용해 줄 것을 김 위원장은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자스민호 선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한민국 필수 에너지자원인 LNG를 공급하기 위해 해상운송 현장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으나, 수개월간 가족과 떨어진 채 선박에서 고립된 생활을 해오고 있어,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이같은 노조의 상황에 대해 관리사측은 선원들의 상황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선원들의 요청시에 휴가를 실시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사측은 선박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한 상황에서 선원들이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조치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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