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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임단협 잠정안 2차례 부결 '노노갈등' 조짐
현대중 노사 임단협 잠정안 2차례 부결 '노노갈등' 조짐
  • 조선산업팀
  • 승인 2021.04.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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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2일 오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2019·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1.4.2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9·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 2차례 부결을 두고 일선 현장조직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장노동조직인 '민주혁신연대'는 8일 소식지를 통해 "2년치 잠정합의안이 1차에 이어 2차까지 부결된 결과는 사측은 물론 노조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노사 대표는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대표들로 전원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상 처음으로 2차 잠정합의안까지 부결되며 조합원들의 민심 들끓고 있지만 노사 모두 책임 있는 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사는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결과와 성과물을 도출해 조합원이 납득할만한 3차 제시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2월 3일 임단협 통합교섭에서 기본급 6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349%, 격려금 약정임금의 100%+350만원, 각종 손배소송 및 징계 철회 등을 골자로 하는 1차 잠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틀 뒤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과반에 못미치는 41.15%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쳐 부결됐다.

노사는 이후 한달 여만에 재교섭을 갖고 기존 합의안에 조선산업발전 특별격려금 200만원 지급, 물적분할 관련 소송 취하와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추가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45.07% 찬성에 그쳐 부결됐다.

노조 내부에서는 2차례 잠정합의안이 기본급 동결과 물적분할에 대한 특별 격려금 규모가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 못한 것이 부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두 번의 잠정합의안 부결로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집행부 총사퇴 등 노조 지도부에 대한 질타와 불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장조직은 "민주적인 노조라면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해 사과와 함께 무능력한 교섭위원 전원 경질하고 현장의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사람들로 전원 교체해 4월 중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3차 제시안을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가 2년치 임단협을 4월내 타결에 실패할 경우 5월부터는 올해 교섭까지 포함해 3년치 교섭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사측 또한 노조 장악력이 떨어진 현 집행부와 더 이상 교섭을 끌고 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교섭 재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현장조직간 세력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조내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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