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는 배송이 늦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현재 AI(인공지능)라든지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라든지 로봇 시대로 접어드는데 안전 불감증이 변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군포 터미널에서 물류작업 중 사고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시설 점검과 보수가 제대로 안 됐고 현장 안전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문제)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물론 그런 영향도 있지만 현장 상황을 잘 몰라서 하신 말씀 같다"며 물류센터의 노후 컨베이어벨트를 정상 가동하기 위해 작업자가 지상 10m 높이로 올라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담당자에게 기계를 멈추면 그만큼 작업 시간이 늘어서 인건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을 제하면 기계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게 맞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박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현장에서 잘못된 안전의식을 가진 것 같다"며 "이번을 계기로 전반적인 안전 대수술을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현장 근무자들이 기계 고장을 고쳐 달라고 수 차례 요청하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을 계기로 전반적 안전에 대한 부분은 기본부터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