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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달러' 향해 순항하는 조선사들…수주 훈풍에도 '차분'
'300억달러' 향해 순항하는 조선사들…수주 훈풍에도 '차분'
  • 조선산업팀
  • 승인 2021.0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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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 운반선.(한국조선해양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3대 조선사가 신축년 300억달러 수주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대 조선사의 수주 목표는 총 308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실적에 비해 매우 공격적인 목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실적(100억달러)보다 49% 높은 149억 달러로 목표를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55억달러)보다 41.8% 높은 78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54억달러)보다 42.6% 높은 77억달러가 각각 수주 목표다.

조선 3사는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 170만CGT(66척) 중 54%인 92만CGT(20척)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7만CGT(2척)에 그쳤던 지난해 1월보다 13배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보류됐던 수주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린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같은 시기 한국 조선사들은 각각 66만CGT, 58만CGT를 수주했다.

조선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거느리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0일까지 19억달러(22척)를 수주했다. 목표 물량의 12.8%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올해 목표 수주량의 8%인 6억달러(5척)을,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의 2%인 1억5500만달러(2척)을 수주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 물동량은 지난해 113억톤 보다 5% 증가한 119억톤으로 예상돼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또 조선업계에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수주량 증가의 이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선사들이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저가 수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운영·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 때문에 건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가에 건조계약을 맺는다는 것이다.

선가는 소폭이지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개선의 여지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해 12월 대비 1포인트 오른 127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가 안돼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섰다"면서도 "저가 수주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반복 건조를 할 경우 생산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이 더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박 건조 비용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에 과한 철강업계의 인상 압박도 거세다. 후판의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지난달부터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조선 건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후판 수요가 전년 대비 100만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봐서 원료 가격을 인상분을 반영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후판은 톤당 10만원 인상을 제시 중이고, 많게는 15만원 이상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예방도 중요한 과제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지난해 근로자 4명이 작업 도중 사망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6월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기 위해 고강도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고 3년 간 안전시설 개선과 교육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근로자 1명이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기업의 대표들을 국회로 불러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고 기업의 책임과 예방대책에 관해 따져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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