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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결국 일터져…이란에 국적선 억류
호르무즈해협 결국 일터져…이란에 국적선 억류
  • 해운산업팀
  • 승인 2021.01.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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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우리 국적선박이 이란의 정부군인 혁명수비대에 억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를 비롯한 각국은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주의를 환기시키던 중이었다.

해양수산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해 중이던 국적선박 한국케미(G/T 9797톤)호가 1월 4일 오후 3시 30분경 이란혁명수비대에게 억류되어 이란의 남부 항만으로 이동했다.

해수부는 이 사실을 선사인 디엠쉽핑 측으로부터 전달받아 외교부, 청해부대 등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이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으로 향하던 중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선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에는 우리 한국인 선원 5명을 비롯해 총 20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다. 해수부는 가족들에게 사고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인근을 항해 중인 국적선박 5척에 대해서도 관련 상황을 전파하고 경계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해수부는 외교부 등을 통해 우리 선박의 이란 억류 사유 및 승선원들의 안전 여부 등을 파악 중에 있으며, 이후 새롭게 확인되는 상황 전파, 요청사항 응대 등을 위해 가족들을 실시간 지원할 수 있는 연락체계를 선사와 함께 가동 중에 있다. 

억류사유로 제시되는 ‘해양환경오염’ 관련, 해당 선박은 지난해 11월 한국선급(KR)의 검사를 완료하는 등 선체 결함에 따른 해양오염 발생 문제는 없을 것으로 해수부는 추정하고 있다.

해수부는 선박장거리위치추적시스템(LRIT)을 활용한 선박 위치수신주기 단축(6시간→1시간), 호르무즈해협 진입 24시간 전 선박보안경보장치(SSAS) 사전점검, 선사와의 실시간 연락체계 유지 등 중동지역 항해 선박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억류된 선원들의 가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억류된 선박 및 선원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외교부,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박의 억류와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억류 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선원노련은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이란은 연일 수 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총확진자가 120만여명을 넘어선 위험국가"라면서, "이란은 우리 선원들에게 들이댄 총구를 거두고, 한국케미호를 즉각 억류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해운협회도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하여 국제해운협의회(ICS)와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해운기구 및 국제민간해운단체에 서한을 보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우리 국적선박의 억류해제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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