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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HMM 반발 성명서 발표…"선원만 고통받고 있다"
선원노련, HMM 반발 성명서 발표…"선원만 고통받고 있다"
  • 부산취재팀
  • 승인 2020.12.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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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임금 인상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HMM 선원들을 위해 선원노련이 "선원에게만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HMM 선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HMM해원연합노조는 사측의 임금 인상안에 반발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최근에 회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선원노련은 "해운재건이란 미명 아래 HMM의 선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원노련에 따르면 HMM의 선원들은 6년간 임금이 동결되었으며, 이번에 사측은 1% 인상을 내놓고 있다.

선원노련은 "시중금리보다 낮은 임금 인상을 참고 참은 선원들에게 사용자와 채권단은 또다시 선원에게만 고통을 전가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선원노련은 "그동안 선원들은 회사를 위해 임금 동결도 감내하고 자사주까지 매입해가며 회사 살리기에 힘을 보탰지만, 사측은 감자를 하며 선원들의 뒤통수를 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원노련은 최근 HMM의 흑자와 관련해서 "금융논리만을 내세우는 산업은행을 위시한 채권단이 결실을 차지하려고 해, 바다에서 피와 땀을 바친 선원들은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한진해운 파산이란 해운산업의 비극 속에서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정부가 출범했음에도, 악화되는 고용여건에 벼랑으로만 몰리는 선원들을 정부는 손놓고 보기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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