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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의 단결된 힘, 포스코그룹의 의지를 꺾었다(종합)
해운업계의 단결된 힘, 포스코그룹의 의지를 꺾었다(종합)
  • 해운산업팀
  • 승인 2020.11.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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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
한국선주협회 철회 환영 성명 발표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 장면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 장면

 

일각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포스코그룹의 물류자회사 설립과 해운산업계의 갈등이 해운업계의 승리로 일단락되었다.

국내 외항해운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포스코그룹이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했으며, 해운업계는 이같은 포스코그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당초 물류조직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그룹 차원의 물류기능을 통합하는 물류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물류자회사의 명칭과 대표자까지 내정되는 등 설립에 속도를 내온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포스코그룹의 행위에 대해 국내 해운업계는 "사실상 해운업체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단정지으며, 이에 대한 저지에 나섰다. 한국선주협회는 상급기관인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해운산업 파트너인 선원노동계 등을 움직이며 기자회견을 갖는 등 포스코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같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그룹은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해운업에 절대 진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놓으면서까지 물류자회사 설립을 강행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자 선주협회는 이 문제를 국정감사로까지 가져가 문제를 제기했다. 여야 정치권을 설득하여 대기업인 포스코그룹이 상생을 도외시한다는 면을 부각시켰다. 만약 물류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해운산업계의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감장에서 양측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선주협회에서는 김영무 상근부회장이 나왔고, 포스코그룹에서는 사실상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면 대표로 내정된 김복태 전무이사가 나왔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포스코그룹에 대해 사실상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라"는 융단폭격을 가했다. 국내 해운업계의 손을 완전히 들어준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이같은 저항에 직면하자 내부에서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해운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이미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주협회가 포스코그룹의 물류자회사 철회 결정에 대한 환영 성명에도 포스코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이 없다는 것이 그 증거로 판단된다. 또한. 이같은 철회 소식을 해운업계에 전한 윤재갑 의원실 등에도 포스코는 이에 대한 반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주협회는 "포스코그룹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겠다는 결정에 대하여 환영한다"면서,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피땀 흘려 일군 국민기업으로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10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선주협회는 이어 "포스코그룹은 한국 해운물류산업의 태동과 성장에 기여한 주역이었으며,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5위의 해운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지원과 선화주 상생발전을 위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선주협회는 "이번에 포스코그룹이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철회한 것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과 해운산업이 상생협력을 통한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양보한 ‘통큰 결단’이었고, 우리 경제의 좋은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우리 해운업계는 포스코그룹의 어려운 결단에 부응하여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해상수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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