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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온라인 조선해양전시회 'KOMTS'가 결국 '일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조선해양전시회 'KOMTS'가 결국 '일냈다'
  • 조선산업팀
  • 승인 2020.1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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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불 이상의 MOU 체결 등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잡아
차기 행사에 업계 관심 집중…내년 6월에 개최 예정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첫 개최된 '2020 한국 조선해양 온라인 무역전시회(2020 Korea Online Maritime Trade Show, 이하 KOMTS)'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행사 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성황리에 열린 이번 행사는  달성한 실적 이외에도 조선해양부문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행사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KOMTS 주관사에 따르면, 조선해양업체인 세호마린솔루션즈(주)(대표 김영원)가 이번 KOMTS 행사에 참가해서 그리스 해운선사와 20만8000톤급 벌크선 10척에 대한 LNG 추진엔진을 장착하는 선박 개조 협약(MOU)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10척의 선박에 LNG 추진엔진을 장착하는데 총 1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호마린솔루션즈는 오는 12월까지 개념 설계를 완료하고 그리스 해운선사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세호마린솔루션즈 등이 본격적으로 개조 작업에 참여하면 이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고, 관련산업에 대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LNG 추진선 개조 시장 규모를 1402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KOMTS에서는 세호마린솔루션즈 등의 성과 이외에도 다양한 실적이 나와서 그 의미가 더욱 두드러졌다. 인도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국의 국영발전소에 설치할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프로젝트를 우리나라와 협력하기로 의사를 전해왔다. 스크러버 제조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인도 정부가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 보다 한국을 선택하면 관련업계의 경쟁력을 진일보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관사는 인도 정부가 배연탈황(FGD) 시스템 공법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업체를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국내의 클린마린(Clean marine), 정원이앤씨, 글로벌에코와 협상을 진행하였으며, 국내의 다른 기업과도 추가로 미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TFT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견적서를 제출하고 MOU 체결 및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로 구체적인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생체신호기반 안전관리 관제시스템 업체인 HHS는 싱가포르의 스마트 선박업체와 선원들이 착용하는 산업용 헬멧을 제공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환경관련 기업인 ACE환경은 이집트 해운선사와 선박, 공장, 빌딩 등의 전기, 전자, 통신 설비를 가동상태에서 세척할 수 있는 세정 기술을 제공하는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재해 시스템 업체인 유시스(USIS)는 IoT 기반의 산업용, 화재진압용 드론에 대한 MOU 협약을 인도 솔루션 업체와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글로벌 선주사 벤더 등록, 기자재 수출 추진 등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를 기록하는 등 관련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지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되었던 전시회가 30일까지 연장되면서 총 27만여명이 방문하였으며, 국내외 104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영업에 나섰다. 또한, 70개국 1500여명의 조선해양관계자가 참여해 명실공히 글로벌 조선해양분야 전시회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 기조연설자로 송철호 울산시장,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 한국해양대 도덕희 총장, DGLL Director, Amitabh Kumar 등 굵직한 인사들이 나선 것도 전시회의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Oceans Business for New Normal(뉴노멀 시대의 조선해양 비즈니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어려워진 조선해양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과 디지털 주력산업 선도를 위한 기획 의도가 충분하게 반영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가 대형 크루즈 선박을 디지털 가상 전시관으로 구현하고 오프라인 박람회와 유사한 화면 구성으로 직관적 이해와 현실적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는 차별성도 부각되고 있다.

주관사인 지더블유퍼시픽 제태호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주신 한국조선해양기업과 웨비나로 참여한 강사진, B2B에 참여한 선주사 및 국내외 바이어에게 이번 전시회의 성공을 돌리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OMTS 측은 "해외 선주사 및 바이어의 호응에 힘입어 제2회 KOMTS를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에 이에 대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전시회를 통해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KOMTS는 제2회 행사를 내년 6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300개 이상의 국내외 관련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시회와 관련한 문의는 info@komts.kr을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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