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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문 열었다…韓조선 하반기 LNG선 '릴레이 수주' 시작되나
대우조선해양이 문 열었다…韓조선 하반기 LNG선 '릴레이 수주' 시작되나
  • 조선산업팀
  • 승인 2020.10.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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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한국 조선사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수주 소식으로 하반기 '릴레이 수주' 기대감에 들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한국 조선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자랑하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타 LNG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조선소의 수주 소식이 들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선 6척은 쇄빙 LNG운반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쇄빙 LNG운반선은 극지의 얼음을 깨면서 LNG를 운반하는 선박으로 일반 LNG선박보다 가격이 50%이상 높아 수주 시 조선사의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는 상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밝힌 이번 LNG선의 1척당 가격은 3379억원으로 17만4000㎥급 LNG선의 2137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비싸다. 대우조선해양은 6척을 총액 2조274억원에 수주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대우조선해양이 정확한 선주와 선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격과 수주시기로 유추해 보면 이번 LNG선은 러시아 LNG프로젝트인 아틱LNG2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노바텍(novatek)은 아틱LNG2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척 이상의 LNG선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프로젝트에서 러시아 현지 조선사인 즈베즈다 조선소와 함께 5척의 쇄빙 LNG선을 수주했는데, 10척의 추가 쇄빙 LNG선 수주 소식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서도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 소식이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잠비크발 LNG선도 조만간 발주를 기대하는데 한국조선해양이 9척, 삼성중공업이 8척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수주 소식은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업황 전반에 모두 긍정적"이라며 "대형 LNG프로젝트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에너지 수요 우려, 낮은 유가, 대형 LNG프로젝트 발주 지연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존재했지만 이번 발주는 여전히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전망과 개발 수요가 견고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의 러시아와 모잠비크발 LNG선 수주 소식은 업계에서 예전부터 나온 이야기라서 조만간 수주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조선업황이 코로나19로 좋지 않지만 LNG선에서 수주 릴레이가 시작된다면 조선사는 상반기보다는 나은 실적을 하반기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 시베리아 기단(Gydan)반도에 위치한 아틱 LNG2 가스전.(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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