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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4회 세계해양포럼' 오는 27일 '팡파르'
'2020 제14회 세계해양포럼' 오는 27일 '팡파르'
  • 해양정책팀
  • 승인 2020.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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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전등록(http://wof.kr/kor/html/03_online/online_02.php)

'2020 제14회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 2020)'이 '미래로 한발 더(One more Step toward Sustainable Future of Ocean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오는 2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필두로 이번 행사는 WOF 홈페이지 및 유튜브 온라인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세계해양포럼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대한민국해양연맹, 부경대학교, 부산대학교,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영사단, BNK부산은행,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물류협회, 수협중앙회, 한국선급,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일냉장주식회사, 한진중공업 등이 후원하고 있다.

세계해양포럼은 △해운, 수산, 조선, 국내외 해양 정책, 해양클러스터, 해양자원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늘날 해양을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해양에서의 제4차 산업혁명을 마주하고 세계에서 모인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비즈니스 중심의 지식공유와 아울러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또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14번째 항목 '해양 생태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해양·바다·해양자원 보존과 지속가능한 사용'의 이행을 위한 다양한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심도있게 조명하는 한편, △해양‧수산관련 분야 국내외 정부부처, 기업인들, 유관 기관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해양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글로벌 토론의 장 마련 및 협력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해양포럼을 계기로 △세계적 해양산업 선도국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해양‧수산 산업에 대한 대국민 공감의 기회 제공 △해양‧수산 산업계의 정보교류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 마련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행사는 개막식 및 폐막식 등 공식행사와 기조세션, 정규세션, 특별세션, 에필로그 세션 등 세션행사, 그리고 제5회 해양스타트업, 해양환경 캠페인, 해양환경 시네마 등 특별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연계행사로 2020 대한민국 해양인의 밤도 열린다.

◆기조세션 : 미래로 한발 더, 뉴노멀 시대의 해양

세계해양포럼은 그동안 세계 유수의 지식인을 초청해 강연을 들으며 지혜를 구했다.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 동향을 파악하는 플랫폼 역할에 충실했다.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세계로부터 ‘듣기만 하는’ 지식 플랫폼이 아니라 한국의 선도적 아이디어를 국제사회에 타전해서 공감을 얻는 플랫폼을 만든다. 특히 인류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이른바 ‘코리안 솔루션’ 제안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기획했다.

세계해양포럼은 이를 위해 피터 톰슨 유엔 해양특사를 기조연사로 초청한다. 그가 전 지구적 해양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면, 수소선박 최고 권위자인 이제명 부산대 교수가 한국형 처리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 제안은 첫날 기조강연에 이어 이튿날 정규세션 2 [해양환경]을 통해 더 구체화될 수 있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사로 유명한 네덜란드 해양환경 NGO ‘오션클린업’과 프랑스 NGO '더 오션 피닉스 프로젝트', 호주 NGO ‘테이크 3 포 더 씨’도 참여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도 한국 모델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듯이, 해양환경 문제 해결에서도 한국형 모델이 선도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세계해양포럼이 그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정규세션

▲정규세션 1 [수산] : '친환경 양식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전망

전 세계 수산업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해양포럼도 이같은 기류에 주목을 하면서 3년째 글로벌 양식 산업의 동향을 추적해 왔다.

올해는 환경과 산업의 상생을 모토로 한 대주제 ‘미래로 한발 더’에 걸맞게 ‘친환경 양식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플록(Biofloc·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 기술과 외해 양식기술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캘슨 마린 컴퍼니의 토비아스 듀허스트 박사가 할 발제는 가장 선진화된 미국 외해 양식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규세션 2 [해양환경] : 해양쓰레기 처리, 더 나은 방법은?

대한민국 크기의 약 16배, 태평양에는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 불리는 ‘태평양 쓰레기 섬’이 있다. 매년 그 크기를 늘려가고 있는 이 쓰레기 섬을 보면 해양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더 심각한데, 이를 다량 섭취한 물고기를 상식하고 있는 상황을, 한 언론은 “매주 신용카드 한 장 크기의 플라스틱을 씹어서 먹고 있다”고 빗댄 바 있다.

지구 표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에 문제가 생긴 것은 오래전 일이다. 생존을 위협하는 이 엄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해양포럼은 해양환경과 산업이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특히 인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코리안 솔루션’을 제안한다.

▲정규세션 3 [조선] : 요동치는 글로벌 조선시장… 2030년 한국 조선해양강국을 이끄는 힘

세계 조선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 이어 LNG 추진선과 자율운항 선박 등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선박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추격도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렵다.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도 글로벌 조선시장을 축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해양포럼은 이에 글로벌 조선시장의 최근 기술 동향을 살피고, 향후 10년 뒤까지 세계 최강자 지위를 지켜줄 ‘경쟁력 비법’을 찾아본다. 그리스 마란가스의 스타브로스 하찌그리고리스 대표, 오스트리아 AVL의 이강기 부사장, HHI의 주원호 원장 등의 발제는 그런 점에서 곧 닥쳐올 세계 조선과 해운의 미래에 관한 ‘특별한 예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정규세션 4 [해운·항만·금융] : 로지스틱스 4.0 시대의 선택과 도전

세계 물류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더 이상 해운은 해운으로 독립된 시장이 아니다. 육운 부문의 거대한 공룡 기업들이 해운업에 속속 참여하면서 Port-to-port에만 집중했던 전통적인 선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을 포함한 조선시장의 변화에 따른 해운, 항만산업의 지각변동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금융이 자리 잡고 있다. 금융의 뒷받침 없는 해운·항만산업의 발전을 이제 더 이상 기약하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해운, 항만, 금융을 하나의 세션에 묶어서 최근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기조연사로 초청된 ‘로지스틱스 4.0’ 저자인 오노즈카 마사시(롤랜드버거 일본지부장)가 세계 물류혁명의 흐름을 발제하고, 국내외 기업인과 학자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특별세션

▲특별세션 1 [해양도시 네트워크] : 한국형 뉴딜 정책과 해양도시의 대응

해양도시는 무엇일까? 바다에 접한, 수많은 도시들이 ‘해양도시’를 하나의 정체성처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도시 정책에 해양산업을 오롯이 담아내 성공담을 얘기할 수 있는 지자체는 거의 없다.

세계 5대 항만을 자랑하는 부산항을 보유한 부산조차 항만, 해운, 조선 정책을 자체적으로 수립할 능력이 안 된다. 그러니 다른 도시는 오죽할까. 해양도시가 나름대로 특성 있는 도시 외교를 하고 싶어도 제도적, 재원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부산시를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해양도시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고, 그 탐구의 플랫폼으로 세계해양포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올해는 국내 해양도시 간의 연대를 목적으로, 주요 해양도시 연구원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공통된 논의 주제로는 한국형 뉴딜, 특히 해양 뉴딜에 대한 각 해양도시의 수용 실태를 선정했다. 이번 세션을 통해 해양도시 간의 연대 필요성을 더욱더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큰 성과가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지방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욕구가 담긴 국가 정책을 수립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각 지자체에서 해양정책에 간여하고 있는 공무원, 연구원, 기관 관계자 등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별세션 2 [해양수산 ODA] : 해양 ODA 확대와 도시외교 활용 전략

세계해양포럼이 3년째 진행하고 있는 특별세션이 [해양수산 ODA]다. ODA, 즉 공적원조에 대한 용어조차 생소하던 지난 2년과 비교하면 ODA 정책에 대한 각 지자체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지만 아직까지 개선의 여지는 많다.

특히 해양수산 분야의 ODA는 여전히 전체 예산에서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지방정부 입장에서도 ODA 예산은 도시 외교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할 수단이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입법 차원의 개선이 절실하다.

세계해양포럼은 이에 입법부와 행정부, 지방정부, 학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두 현안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한다.

각 지자체의 도시 외교 담당자와 관련 학자, 전 세계 개발도상국으로 상업적 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해양수산 기업인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 하다.

▲특별세션 3 [해양인문학] : 표류(漂流), 아시아를 잇다

바다는 역사적으로 민간교류의 통로였다. ‘해상실크로드’라는 말은 이를 잘 표현한다. 부산은 바로 이 교류의 최전선이었다. 과거 ‘조선통신사’가 출입하던 항구였고, 또 근대 시기 이후는 다양한 사람과 물자들이 드나들던 곳이다. 그러나 근대 이전에도 바다를 통한 민간인들의 교류도 적지 않았다. 표류를 기록한 표해록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표해록은 이국의 풍경을 기록한 여행기이자 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난과 역경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세션에서는 표해록을 통해 과거 바다를 통한 민간교류의 양상을 살펴보고, 표해록이 지닌 문화콘텐츠적 요소를 발굴하여 향후 해양문화콘텐츠 제작의 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특별세션 4 : 제5회 해양스타트업

세계해양포럼의 <해양스타트업 대회>는 올해로 벌써 5 년째다. 이 대회에서 수상한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국내외 또다른 대회와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중 일부는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도 해양수산을 토대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업을 추구하는 청년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대회를 거쳐간 수상자를 한자리에 초청해 <해양스타트업 협의체> 구축을 논의한다. 서로의 정보와 동향을 공유하면서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신선한 지식 충격으로 주목을 받아온 해양스타트업 기조연사로는 해양 청정기술 분야 스타트업 투자로 잘 알려져 강연 플랫폼 <테드>에서 ‘블루 테크’를 주제로 강연한 시어헤드(SeaAhead) 사의 공동창업자 마크 황을 모셨다. 황 대표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15 년 이상 일했고, GE EFS(Energy Financial Services)에서 수석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에필로그 세션 : 더 나은 해양으로 한발 더

5대양 6대주? 땅처럼 바다도 구획할 수 있는 것일까?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은 그저 인간의 편의에 따른 구획에 다름 아니다. 해운, 조선, 수산이란 산업 구분도 마찬가지다. 해양이란 거대한 시장에서 임의로 구분해 놓은 업종에 불과하다.

바다는 하나다. 하지만 같은 해양산업이라고 해도 업종별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 해운, 조선, 항만, 수산, 해양과학 종사자들이 서로의 영역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본 기억조차 없다. 나눌 수 없는 바다에서 일부러 영역을 나눠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겨 갔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원래 바다가 하나이듯, 이제 같은 목표를 지향해야 하는 시대다. 특히 해양환경 문제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모든 업종의 관계자들에게 ‘관련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다. 서로의 벽을 허물고 대화를 하지 않으면 공생이 아니라 공멸을 자초할 수 있다는 것이 바다의 경고다.

세계해양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필로그 시간을 마련했다. 산업별로 각 세션을 다루되, 마지막에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 기회를 가져보자. 올해는 특히 온라인 에필로그라는 점에서 전 세계 해양 네티즌들과 접속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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