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09-19 11:48 (토)
"항로 독점운항 뒤 배가 제시간에 안와요"…신안 주민들 불만
"항로 독점운항 뒤 배가 제시간에 안와요"…신안 주민들 불만
  • 해양레저관광팀
  • 승인 2020.09.15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에서 신안 장산, 신의, 하의도를 오가는 남신안농협 배가 독점체제로 바뀐 뒤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사진은 신안 섬 주민들이 철부선을 이용해 섬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모습(신안군 제공) 


 "어찌된 일인지 선사가 한 곳으로 줄어들면서 배가 제 시간에 오지 않는 일이 다반사에요. 주민들 사이에선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다닌다는 소문이 날 정도입니다."

전남 신안군 장산도와 신의도, 하의도 주민들은 요새 들어 선착장만 나오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육지로 나가기 위한 섬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농협 철부선을 타기 위해 도착 시간에 맞춰 바삐 집을 나서지만 도통 배는 오지 않는다.

10분에서 20분은 기본이고 30분 이상 지체되기 일쑤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주민 김모씨(49)는 "20년 전에도 목포에서 장산까지 1시간이면 배가 들어왔다"면서 "지금은 1시간 반에서 1시간 40분까지 걸릴 때도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섬 주민들은 배가 늦어진 이유로 이곳 항로의 독점 운항을 꼽았다.

목포에서 하의도를 오가는 쾌속선을 제외하고 장산, 신의, 하의도를 오가는 철부선은 2개의 선사가 경쟁체제를 유지하다, 3년 전 남신안농협이 조양운수 선박을 인수하면서 독점체제로 바뀌었다.

이후부터 배의 도착과 출발 시간은 들쑥날쑥해졌고, 출발시간이 됐어도 승객이나 차량을 한 대라도 더 태우기 위해 출발을 늦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장산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씨(52·여)는 "예전 2개 선사에서 운항할 때는 제 시간에 배가 올 뿐 아니라 비슷한 시간대 다른 배보다 먼저 태우기 위해 일찍 도착했다"며 "요즘은 배 움직임 또한 최저 속도라고 느낄 정도로 느리게 다녀 사람들이 기름 아끼려 그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다"고 귀띔했다.

 

 

 

 

 

신안 하의~도초간을 운항하는 차도선.(목포해수청 제공) 

 

 


주민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선사인 남신안농협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펄쩍 뛰었다.

안개 등 기상 때문에 늦어지거나 배를 타려는 사람과 차량이 많으면 5~10분 지체될 수 있지만 대부분 제 시간에 운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신안농협 관계자는 "주민들이 배 엔진소리만 듣고도 배가 늦게 가는 지, 빨리 가는지 알 정도"라며 "조류 때문에 조금 차이는 있으나 운항속도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도 예전보다 커지고 직선 구간인 항로가 현재는 김 양식장이 많이 생겨 우회하다 보니 운행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수 있다"며 "기름값도 많이 내려 천천히 가도 유류비가 많이 절약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