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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대형태풍 원인은 고수온층 현상"
KIOST "대형태풍 원인은 고수온층 현상"
  • 부산취재팀
  • 승인 2020.09.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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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은 최근 대형태풍의 발생 원인으로 북태평양 필리핀 해역의 고수온 현상을 꼽았다. 표층수온이 예년에 비해 높고 수심 50m까지 고수온층이 형성된 것이 최근 한반도를 휩쓸고 간 마이삭과 하이선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태풍은 열이 해양에서 대기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 표층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일 때 대기는 바다로부터 따뜻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열대 저기압을 형성하고,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태풍이 발생한다.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은 고위도로 이동하며, 고수온 물이 두텁게 분포한 따뜻한 소용돌이를 만나거나 쿠로시오 해류를 통과하면서 급격하게 강해지기도 한다.

24시간 내에 30노트 이상의 풍속으로 세력이 강해지는 것을 ‘급강화’라고 하는데, 이번 연구는 태풍의 급강화 현상 원리를 밝히기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하는 “북태평양 해양-대기 상호작용 및 태풍 급강화 현상 연구” R&D과제를 통해 진행되었다.

지난 8월에는 해양조사선 이사부호를 타고 북서태평양 해역에 나가 55개 지점에서 수온과 염분을 조사했으며, 해양·기상센서가 탑재된 파랑글라이더, 표층뜰개와 수심별 수온·염분을 측정하는 부유승강로봇이 투입되었다.

조사 결과, 올해 필리핀 해역의 상층수(0~50m) 온도가 지난 3년간 8~9월 평균수온보다 1도가량 높아져, 해양환경이 평소보다 태풍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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