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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바퀴 '푹푹'…인천신항 화물차 주차장 부실 논란·배짱영업
비만 오면 바퀴 '푹푹'…인천신항 화물차 주차장 부실 논란·배짱영업
  • 항만산업팀
  • 승인 2020.07.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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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가 조성한 주차장에서 컨테이너 차량의 바퀴가 빠져 건설장비로 빼 내는 모습.(독자 제공)

 


인천항에서 경기도로 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차 기사 A씨는 이달 초 인천신항 화물차 주차장에서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이 주차장 바닥에 바퀴가 빠져 화물을 약속한 시간에 운송하지 못한 것이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신항 인근에 임시로 조성한 화물차 주차장이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상황이 이렇지만 사용료는 상대적으로 비싸 기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26일 IPA와 화물차 기사들에 따르면 IPA는 이달 초 송도 인천신항 인근에 조성한 화물차 주차장 운영을 시작했다.

IPA가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이 주차장은 17만㎡ 규모로 컨테이너 차량, 화물차 등 110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IPA는 이 주차장 조성으로 인천항 물류운송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주차장을 이용하는 기사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맨땅 위에 조성하면서 배수구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불편이 많다는 것이다.

A씨는 “바닥이 맨땅이라 비만 오면 바퀴가 빠지는 일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배달 시간을 지키지 못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빠진 바퀴는 건설장비로 빼 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바퀴가 자주 빠지자 IPA 측은 ‘컨테이너 적재차량 진입불가’라는 현수막을 주차장 입구에 걸고 화물을 실은 차량을 아예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기사 B씨는 “화물차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화물 실은 차량은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는 게 말이 되나”며 어이없어 했다.

 

 

 

 

 

 

주차장 입구에 '컨테이너 적재차량 진입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독자 제공)

 

 


기사들은 또 주차장 사용료가 다른 항만보다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이 주차장의 차량 1대당 사용료는 월 10만원(부가세 별도)으로 부산항만공사가 지난해 조성한 웅동신항 주차장의 약 2만원보다 5배정도 비싸다.

A씨는 “IPA가 부실한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이용하고 싶지 않지만 주변에 주차장이 없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용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PA는 주차장이 부실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IPA 관계자는 “임시 주차장은 화물차 기사들이 요구해 어렵게 승인받은 것”이라며 “기사들의 불만이 많다면 운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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