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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없는 러 선박 수리한 내국인 양성…어디서 감염됐을까
확진자 없는 러 선박 수리한 내국인 양성…어디서 감염됐을까
  • 부산취재팀
  • 승인 2020.07.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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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화물선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2020.6.23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선박 작업에 투입된 수리공의 첫 감염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선박을 대상으로 한 선상 조사에서는 관련 증상을 보인 러시아 선원은 없었으나, 이 확진자가 최근 선박 수리작업에 대부분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부산 영도구 소재 선박수리업체 직원 A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 증상이 발현했으며, 22일 검사를 받은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8일부터 최근까지 남구 신선대 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은 입항 후 하선하지 않았으며, 입항에 앞서 진행한 선상조사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선원도 없었다.

A씨는 부산에서 해외선박 수리 작업에 투입된 국내 기술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가 된다.

방역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를 두고 선상감염, 지역감염, 다른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한 동료로부터의 감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A씨가 승선했던 선박에서 현재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 여부 등에 대해서도 살필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선박 수리작업 외에 별다른 동선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등 최근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다른 지역 방문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시는 A씨를 상대로 GPS 조사 등 지역 내 감염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선상 내 감염 가능성에도 조사 중이다. 현재 러시아 선박 선원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 중이며, 앞선 선상 조사에서 유증상자는 없었지만, 정확한 조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동료 직원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현재까지 A씨의 배우자와 자녀3명 등 4명의 가족과 직장동료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했다.

A씨가 증상발현 후 사무실 등에서 지내며 가족과 거리를 두고 생활했지만, 시는 18일부터 감염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우선 가족 4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직장 동료의 경우, 다양한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하는 업무 특성상 접촉정도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달라지는 만큼, 우선 밀접접촉자 분류작업을 시행 중이며, 이후 접촉자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신선대 부두에서 출항해 부산항 내 다른 부두로 이동하던 중 A씨의 확진 소식을 전달받고 현재 부산해안에 정박 중이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A씨의 자녀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유치원은 재택수업으로 전환했다. 또한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상대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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