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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해운업계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에 만전을"
외항해운업계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에 만전을"
  • 해운산업팀
  • 승인 2020.06.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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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및 금융위 국장 초청해 해운산업 특성 반영 요청
조찬간담회 전경(제공 아주경제)
조찬간담회 전경(제공 아주경제)

 

국내 외항 해운업계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과 관련해 정부 당국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 이세훈 금융정책국장과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을 초청하여 해양금융 발전방안에 대한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해운업계 지원방안이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인 가운데, 해운산업과 금융정책당국 및 국책금융기관 상호간에 이해를 증진시키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해운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위원회와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선제적으로 지원의지를 공표함으로써 해운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영무 부회장은 "시중은행들의 무차별적인 채무상환 압박이 극심해지면서 유동성이 심각하게 소진되고 있어 유망기업이 흑자도산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이렇듯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위기상황을 대비하여 정책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 이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선박건조시장의 중단이나 선원교대의 파행으로 비용이 상승한데다가 화주의 운임지급 시기도 평소보다 2-3개월 지체되면서 해운기업의 유동성을 고갈시키고 있다"며,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부회장은 "여객이 일시에 실종되어 매출이 폭락한 항공업계와 달리 해운업계는 3/4분기부터 화물감소 및 운임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매출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전망이 고려되어야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참석한 해운업계 인사들은 정부의 큰 결단으로 마련된 기간산업안정기금이 해운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원 규모를 산출함에 있어서 눈앞에 보이는 매출감소만 볼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은 "코로나19로 선박해체시장이 마비되어 자금의 순환이 가로막혀 유동성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애로를 토로했고, 팬오션의 안중호 사장은 "선박금융의 확대와 저금리 자본조달 등 해운기업의 재무경쟁력 향상의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흥아해운 이환구 사장은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원천 제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신성해운 박영규 사장은 해운산업이라고 하면 싸잡아서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시중은행에 대한 시각개선을 요청했다.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은 국제경쟁에 완벽하게 노출되어있다는 점에서 해운산업을 타 산업과 똑같이 볼 수 없고, 미국에서 해운산업이 갖는 의미와 우리나라에서 해운산업이 갖는 의미는 천양지차라며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줄 것을 업계에 요청했다.

금융위원회 이세훈 금융정책국장은 해운산업이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얄팍한 지원요구가 아닌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금융권에 제시하여 상호 신뢰를 쌓아야하며 해운산업도 자연도태와 신규진출이 활발히 일어나는 건강한 산업 생태환경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간은행과의 거래는 은행의 영리활동으로서 정부의 지원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운과 금융이 서로 깊이 이해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세훈 국장과 산업은행 정재경 구조조정본부장, 수출입은행 권우석 부행장, 해양진흥공사 박광열 경영기획본부장 등 참석한 정책금융당국자들은 해운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해운업계에서 HMM 배재훈 사장,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대한해운 김만태 부사장, 장금상선 금창원 사장, 팬오션 안중호 사장, 흥아라인 구현철 사장, 신성해운 박영규 사장, 흥아해운 이환구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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