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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호 선장에 '안중호'…'국제영업통' 이름값 하려나
팬오션호 선장에 '안중호'…'국제영업통' 이름값 하려나
  • 해운산업팀
  • 승인 2020.04.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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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위에 관심 많았던 추성엽 전 대표이사는 '자문 역할'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벌크분야 해운산업을 이끌어온 팬오션이 추성엽 대표이사 후임으로 '국제영업통'으로 불리는 안중호(사진) 영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성장에 나선다.

팬오션은 3월 3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안중호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날 안중호 대표이사 선임으로 팬오션은 지난 2015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추성엽 전 대표이사의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5년 만에 김흥국 회장과 안중호 대표이사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안중호 대표이사는 1962년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범양상선에 입사했다.

안 대표이사는 지난 30여년 간 회사와 함께 해온 진정한 '범양맨'으로 평가 받고 있어,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의 내부 결속력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의 잠재 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 미래의 신성장동력의 핵심이다"고 강조하면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으로 무장하여 다시 한번 새롭게 변화하여 성장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안 대표이사는 "실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 주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투명 경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운분야에서 다양한 영업분야를 두루 거치며 국제적 감각과 마인드를 갖춘 '국제영업통'으로 불리우는 안 대표이사가 모 그룹인 하림그룹과 어떤 관계를 이어갈지도 주목해야 하는 관심사다. 팬오션의 실적과 관련한 하림그룹의 역할에 해운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팬오션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팬오션은 벌크 해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운선사"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어오며 한때 부침이 있었으나, 2015년 하림그룹 편입 이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안위에 관심이 컸었던 추성엽 전 대표이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팬오션은 "추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내 이사직을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대표이사는 이미 경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경위에 해운업계의 궁금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팬오션은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추 전 대표이사가 회사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부회장 직함을 가지고 남은 임기 동안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안중호 대표이사 약력>

△1962년 울산 출생 △학성고, 부산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1989년 범양상선 입사 △2009년 STX PanOcean 전략기획본부 해외사업실장 △2010년 STX PanOcean 태평양영업본부장 △2012년 STX PanOcean 대서양영업본부장 △2014년 PanOcean 영업부문장(전무) △2019년 PanOcean 영업부문장(부사장) △2020년 3월 PanOcean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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