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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신성해운, 상반기 실적 저하 가능성"
한기평 "신성해운, 상반기 실적 저하 가능성"
  • 해운산업팀
  • 승인 2020.03.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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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3월 23일자로 신성해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한기평은 소규모의 단일 선종구조와 낮은 시장지위로 사업안정성이 미흡하고, 과중한 차입금과 단기화된 만기구조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열위한 수준이며, 선대투자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재무지표가 저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신성해운은 철강제품의 외항 운송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는 벌크선사로, 소형 건화물선로 구성된 16척의 지배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국내 수출입 화물을 동북아 등 아시아 역내에서 수송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최대주주 박영규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기평은 우선 신성해운이 "소규모의 단일 선종구조와 낮은 시장지위로 사업안정성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거래처인 포스코와의 영업관계는 신성해운의 사업경쟁력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철강제품 단거리 운송에 특화된 선종 운영을 통해 매출의 60% 가량을 포스코와의 거래에서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 벌크선으로 구성된 단일 선종의 소규모 선대를 운영하고 있어, 선종구조 다각화가 미흡하고 해운업계내 시장지위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화물 계약기간이 통상 1년 이내로 짧아 시황리스크 노출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사업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기평은 덧붙였다.

한기평은 또한 "과중한 차입금과 단기화된 만기구조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열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신성해운은 2014년 흑자전환 이후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있고, 선박 매각으로 차입금이 상환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차입금 상환부담이 여전히 과중하여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열위에 있다는 것이 한기평의 분석이다. 운영자금 목적의 단기차입금 조달이 동종업계 대비 많아 차입금 만기구조도 단기화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기평은 "선대투자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재무지표 저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2020년 내로 사선과 장기용선 등 3000만 달러 규모, 총 7척의 선박을 도입하면서, 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제반 재무지표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영업실적 저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동사는 1년 단위 COA 계약을 통해 고정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최근 COA 운송분담률이 하락하고 Spot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시황 변동에 따른 실적가변성이 확대되었다"면서, "사태 장기화로 해운시장 수급펀더멘탈이 약화되고 물동량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동사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기평은 신성해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저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초 중국의 공장가동률 저하와 물류인프라 혼선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프로젝트성 매출 확보에 실패하면서, 2월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한기평은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진행되고 있고 이번 사태의 성격이 실물경제 둔화와 공급망 교란에 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평년 수준의 물동량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한기평의 판단이다.

한기평은 "단기적인 재무지표 저하는 불가피하나, 동사의 경우 주요 화주와의 COA 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의 물동량을 확보하면서 현 등급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거나 크게 확대되는 경우, 재무지표가 더욱 저하되고 등급하향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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