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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Shipping Business Network와 플랫폼 전략/ KMI 주간 이슈
Global Shipping Business Network와 플랫폼 전략/ KMI 주간 이슈
  • 출처 KMI
  • 승인 2020.03.2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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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욱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

◆Global Shipping Business Network 동향

2018년 11월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로 시작된 Global Shipping Business Network(GSBN)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됨. GSBN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CMA CGM, COSCO Shipping Lines, Hapag-Lloyd, OOCL)와 터미널 운영사(COSCO Shipping Ports, Hutchison Ports, Port of Qingdao, PSA International, 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 등 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음.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이들 9개 기업이 공식적인 GSBN 설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알려짐. GSBN은 비영리 조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이러한 플랫폼의 기술적 솔루션은 홍콩에 본사를 둔 CargoSmart社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것으로 알려짐. 한편, CargoSmart社는 GSBN 설립의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2019년에 eTradeConnect사업의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을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음. eTradeConnect에서는 COSCO와 OOCL이 선사로서, Bank of China(Hong Kong) 등이 금융기관으로 참여하여 무역금융과 공급사슬 상의 거래정보를 활용하여 투명성, 추적가능성(traceability), 효율성을 향상시킨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함을 보여준 바 있음. 특히 주목되는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 확대에 이러한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임. 즉 금융기관의 위험관리에 블록체인 기반의 공급사슬 정보가 통합됨으로써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제고될 뿐 아니라, 건실한 중소기업의 금융시장 접근 또한 용이해지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다는 것임.

◆컨테이너 해운에서의 광범위한 네트워크 협력 사례

이러한 컨테이너 해운에서의 네트워크 협력 사례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는 미래 컨테이너 해운의 작동 메카니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됨. 머스크와 IBM이 주도하고 있는 TradeLens는 터미널 운영사, 선사, 항만당국, 정부, 복합물류업체 등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음. 지난해 4월에 설립된 Digital Container Shipping Association(DCSA, HMM도 참여)은 첨단 기술을 컨테이너 물류에 적용하는 기술 표준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음. 한편, 볼틱해운거래소는 올해 2월 4일부터 Freightos와 함께 FBX(Freightos Baltic Index)라는 일일 컨테이너 운임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 운임지수는 전 세계 1,600여 물류기업 및 선사가 참여하여 만들어지고 있음.

◆플랫폼 전략

GSBN, TradeLens, DCSA, FBX 등의 등장은 컨테이너 해운시장에서도 우버, 에어비엔비 등과 같은 플랫폼 기업 또는 조직의 역할이 커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음. 플랫폼 조직의 기본적 특성은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 모두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와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여 한 번 구축된 플랫폼을 후발주자가 따라잡기가 힘들다는 점임. 즉 일반 참여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구축된 거대 플랫폼에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거대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나가고, 후발 소규모 플랫폼은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것임. 이 같은 플랫폼이 가능한 것은, ICT(정보통신기술) 혁명으로 플랫폼의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되었기 때문임.

플랫폼 혁명에 대응해 우리 컨테이너 해운업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필요함.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적 플랫폼 운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함. 앞서 언급한 eTradeConnect와 같이 컨테이너 운송부문의 플랫폼 참여가 금융기관의 대출 의사결정에도 활용된다면, 이러한 플랫폼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경쟁열위에 설 수 밖에 없을 것임. 둘째, FBX와 같은 플랫폼 기반의 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함. 예를 들어, 글로벌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운임지표를 이용해 선사-화주 간(間), 선사-금융기관 간(間) 시장위험의 공동분담 계약을 새롭게 개발할 수도 있음. 마지막으로 플랫폼 조직의 작동원리를 이용해 우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ICT 혁명으로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협력이 적은 비용으로 가능해졌음. 우리 선사 및 물류기업, 그리고 화주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서로가 상생(win-win)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우리 전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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