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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시선/ "인천항만공사 사장님, 임기 좀 채우세요"
데스크의 시선/ "인천항만공사 사장님, 임기 좀 채우세요"
  • 해사신문
  • 승인 2020.01.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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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항만공사 사장 공모가 마감을 합니다. 인천지역 항만업계에서는 신임 사장에 대해 그리 큰 주문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발 임기만 마쳐달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공기업 사장으로서 책임감은 뒤로 하고, 임기를 채우지 않은 전임 사장들 때문일텐데요. 기본적인 책임감도 없는 사람이 이제는 사장으로 와서는 안된다는 말로 들립니다.

아직 공모 마감 전이지만 해양수산부에서는 최준욱 전 실장과 박준권 전 해심원장, 공사 내부에서는 홍경선 본부장과 이정행 본부장, 그리고 인하대 최정철 교수, 해운선사 출신의 김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수부 출신들은 취업심사를 의식한 듯 이미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 전 실장은 수협은행 상임감사에 도전해 취업심사에서 실패를 했고, 인천해수청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과연 취업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결과가 나와야갰지만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해수부 1급 출신인 박 전 원장이 함께 지원한 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은 올라가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박 전 원장과 토목 출신입니다. 그동안 토목 출신이 공사 사장이 된 적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내부에서 희망을 가지고 지원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초에는 홍경선 본부장, 사장직대를 맡고 있죠. 홍 본부장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해수부 출신들이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정행 운영본부장도 도전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서류 마감을 보아야하겠지만 인천지역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역대 사장 5명 중에서 내부에서 올라온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이같은 도전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정치적인 역량이라든지 어떠한 자신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하대 최정철 교수는 인천지역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사장 후보로 거론이 되어 왔습니다. 최 교수가 가진 경력이 많이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경실련에서 활동을 했다고 하고,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도 역임을 했습니다. 최 교수는 항만관련 모임에 참석해서 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민단체의 일을 하신 분들과 교수 출신 분들이 많이 공기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 교수의 도전에 업계가 주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운선사 출신인 김모씨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번 공모를 제외하고도 여러번 다른 곳에도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인천항 물동량이 추락을 했습니다. 크루즈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개장하는 국제여객터미널도 문제가 많습니다. 경영평가만 잘받아서 구성원들의 호주머니가 챙기면 되는 일이 아닙니다. 수도권 관문이라고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공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차기 사장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참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는 업계의 목소리에 귀 좀 기울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임기는 채울 수 있도록 각서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아직 포털서비스에서 전 사장이 대표자로 등재되어 있는 것도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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