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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 수소연구과제에 10억 지원…'묻지마식 사업' 비판도
팬스타, 수소연구과제에 10억 지원…'묻지마식 사업' 비판도
  • 해운산업팀
  • 승인 2020.01.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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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그룹  계열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갈탄수소 생산 및 운송, 저장'과 관련해 연구개발 과제를 공모한다.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연구개발 과제에 총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팬스타 측에 따르면 공모에 선정되면 부산시가 추진 중인 ‘남·북·중·러 경협 갈탄 활용 수소 생산 프로젝트’사업에 팬스타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참여하게 된다.

부산시가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 등 신북방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저렴한 갈탄으로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액화하고 해상을 통해 부산까지 운송하여 국내외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팬스타그룹은 지난해 12월 4일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갈탄수소 생산 및 운송·저장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을 토대로 한 산업화 추진 단계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민간 주도의 남․북․러 경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도 개소했다. 개소식에 대학 및 연구기관 책임자와 지역언론사 사장 등이 대거 참여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시가 발표하는 사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연구소를 미리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산시와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러 경협 수소생산·운송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성급한 사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신문은 지난 1월 3일자 '부산시, 뜬구름 잡는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 잡음, 예산 확보 없는 '묻지마식 사업' 비판'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부산시 등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시 관계자의 말을 빌어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R&D 예산을 받게 되면 매칭해서 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라는 '뜬구름잡기식' 발언을 내놓았다. 특히, 수소를 수송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확보 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최근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현실을 도외시한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북한과 러시아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전반적인 마스터플랜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신문은 "크루즈선을 운항하는 선사를 보유한 팬스타그룹이 협약식에 서명한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팬스타에서 수소를 운송 작업에 뛰어든다는 말도 나돌았으나, 부산시 관계자는 운송 선사로서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기업으로 참가하는 것이라 해명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부산경실련 관계자가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말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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