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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정책 공약 하나하나 꼼꼼히 로드맵 수립하겠다"
"선원정책 공약 하나하나 꼼꼼히 로드맵 수립하겠다"
  • 해사신문
  • 승인 2020.01.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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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 당선

 

대한민국 선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선거에서 현 위원장인 정태길 후보(60)가 김두영 후보(50)를 누르고 당선됐다.

선원노련은 1월 10일 오전 11시 부산시 중구에 위치한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선원노련 2020년도 선거인대회'를 개최하고, 제30대 위원장에 기호 2번 정태길 후보를 선출했다. 정태길 후보는 이날부터 3년 간 선원노련 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날 당선된 정태길 위원장은 총 133명의 대의원 중에서 67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기호 1번 김두영 후보는 63명의 지지를 받았다. 대의원 1명의 불참과 무효표 2명이 빠진 가운데 정 위원장이 4표차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다.

양측 모두가 큰 격차로 승리를 확신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선거는 재투표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으로 진행이 됐다. 첫 번째 투표에서는 양측이 65표를 얻어 아슬아슬한 상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재투표에서 2표가 승패를 갈랐다.

따라서, 이번 팽팽한 접전으로 인한 신승으로 당선된 정 위원장의 행보에 상당한 견제가 예상된다. 정 위원장을 지지하지 않은 대의원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만큼 위원장으로서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과, 선원노동계의 목소리가 정부와 사측에 강력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본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세력에 대한 포용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정 위원장이 현 위원장으로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위상 강화도 기대된다. 연맹 위원장에 연이어 당선된 것은 제19대 김부웅 위원장에 이어 27년 만에 처음이다. 따라서, 지난 29대 위원장을 지낸 정 위원장의 정책에 선원노동계가 신뢰를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 위원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승리는 동지 여러분의 승리, 7만 선원노동자의 승리”라고 강조하고, “오늘부터 다시 뛰어 정책 공약 하나하나 촘촘히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투표 전 정견 발표를 통해 주요 공약으로 ▲산별체제로 전환 ▲선원의 사회복지 및 복지시설 지원 특별법 제정 ▲수산관계법령 및 선원법 개정 ▲한국인 청년 해기인력 육성 ▲해운협의회와 상선협의회 통합 등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1960년 거제에서 태어나 10년간 승선했고 국적선해운노동조합을 거쳐 2003년부터 전국선망노조 제5대 위원장으로 당선돼 9대 위원장까지 14년간 선망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1월에 선원노련 제29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어, 2018년 2월 상선과 수산으로 분열된 연맹을 통합하는 등 선원노동운동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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