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01-23 12:45 (목)
고부가 선박 수주로 ‘높아진 단가’…작년 韓조선 선방했다
고부가 선박 수주로 ‘높아진 단가’…작년 韓조선 선방했다
  • 조선산업팀
  • 승인 2020.01.09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조선사들이 작년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 총량이 줄었지만 톤(t)당 단가가 상승했다는 의미로 수주 가뭄 속에서도 LNG운반선과 같은 고부가 선박 수주로 수익성에서 선방했다는 이야기다.

◇톤당 단가 31% 상승

8일 시장조사업체 클락슨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총 선박 발주량은 252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인 2018년 3466만CGT보다 27%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발주 증가세가 꺾인 것인데 발주량 감소만 보면 조선산업에 다시 침체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724억달러로 전년인 2018년보다 8%정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총 발주량이 27%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큰 감소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로 톤당 단가가 상승한 것을 꼽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톤당 발주 단가는 작년(1600달러대)이 2018년 대비 31% 상승했는데 이는 친환경·고사양 선박 수요 증가 떄문으로 본다”며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올해 LNG선 발주 증가 가능성을 보면 한국 대형 조선사의 선전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한국 조선 분기 지날수록 더 강해졌다

한 연구원은 작년 한국 조선사의 수주실적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5개 조선사의 수주 실적을 보면 작년 연말로 갈수록 성적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또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전략을 수립해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점도 긍정 평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 연구원은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국내 조선소의 수주실적을 보면 1분기 14%에서 2분기 22%, 3분기 27%에 이어 4분기에 37%를 달성했다”며 “12월에는 연간 수주의 16%에 해당하는 43억달러를 확보했는데 통상 12월이 선주들의 연말 휴가로 계약이 활발하지 않은 시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는 세계 LNG선 발주량이 2018년 대비 감소했는데도 국내 조선사들은 차별화를 이뤄냈다”며 “LNG선 뿐만 아니라 비LNG선 부문에서도 실질적인 수주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배경으로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고사양의 선박 발주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균 DB 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는 생산과 수주에서 LNG선의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고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DF(이중연료)선박 건조도 여러 선종에서도 시작되고 있다”며 “특히 LNG DF 선박 시장은 한국 조선소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에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세계계 선박 수주 1위 국가에 올랐다. 한국은 총 발주량 2529만CGT중 37.3%인 943만CGT를 수주했다. 중국이 855만CGT로 2위에, 일본이 328만CGT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특히 작년 12월 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11척을 모두 싹쓸이하는 등 LNG선에서 두각을 보였다. 작년 전체로 봐도 세계 LNG운반선 발주 51척 중 48척을 수주했다. 이 밖에도 초대형유조선(VLCC) 18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22척 등을 수주해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뽐냈다.

한국 조선산업의 올해 전망이 밝은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발생 가능성에 따른 조선업 영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조선업계는 중동발 위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면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 중동 위기가 당장 악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면전 등으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경우 장기적으로는 세계 선박 발주도 줄어들 수 있어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