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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예산 1조원 시대 열고, IPA 예산은 9% 이상 줄어
BPA 예산 1조원 시대 열고, IPA 예산은 9% 이상 줄어
  • 항만산업팀
  • 승인 2020.01.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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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예산 규모와 사업계획 들여다보니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국내 4대 항만공사의 올해 예산을 살펴보았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연다. 반면, 수도권 관문인 인천항만공사의 예산은 9%나 줄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올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울산항만공사는 구체적인 예산 내역을 공개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울산항만공사를 제외한 3대 항만공사의 예산 편성과 사업 계획.

◆BPA, 2020년 예산 1조50억원…전년비 36.8% 증가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제217회 항만위원회(위원장 곽규석)에서 2020년 예산을 1조50억원(손익비용 3364억원, 자본지출 6686억원)으로 확정했다.

예산규모를 보면, 수입예산은 9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2억원(38.2%) 증가했으며, 지출예산은 1조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04억원(36.8%)이 늘었다. 설립 원년인 2004년도 예산과 비교하면 수입예산은 1434억원에서 6.6배, 지출예산은 1434억원에서 7.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BPA 설립 이후 부산항이 급성장했음을 말해준다.   

BPA는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부산항의 백년대계를 보장하고 컨테이너 총처리량 세계 6위 및 세계 2위 환적중심항만의 지위를 확대 강화하는데 필요한 항만시설의 적기 확충 △부산항 중심의 해운항만물류사업을 신북방과 신남방으로 확산하여 부산항 물류지도의 글로벌화 추진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으로서 부산 원도심 부흥을 위한 북항재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수단을 부산항에 적용하여 스마트해운물류시스템 구축 및 미세먼지 대책 마련 등 청정항만환경 구축 △안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두었다. 또한, 정부의 국가경제활력대책과 확장재정정책에 동참하여 사업비를 증액하되 불요불급한 경비는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여 재무건전성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2020년도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살펴보면 BPA의 고유목적업무와 핵심사업위주 및 변화관리차원의 사업 부문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이와 관련된 부문의 주요 사업을 보면, △글로벌 물류 허브(2354억원→3847억원) 부문의 사업예산이 지난해 대비 63% 증액된 3847억 원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한다. 주요 사업은 고부가가치 스마트 항만 인프라 구축 및 국제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서‘컨’부두 건설(354억원), 서‘컨’2-5단계 상부시설(690억원) 및 하역장비 제작설치(934억원), 남‘컨’배후단지 조성(235억 원), 환적화물 볼륨인센티브(137억원) 등이다. 또  신항·북항 특화전략을 통한 운영효율성 제고 및 항만시설 기능개선을 위해서 다목적부두 직접운영에 따른 하역위탁(124억원), 북항통합법인 시설개선(30억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8억원), 보안울타리 7억원, 북항·감천항 공용부두 보안초소 개선(9억원) 등의 사업도 포함된다.

BPA의 핵심사업 부문 중 하나인 △해양관광·비즈니스 허브(1130억원→1678억원)에는 전년 대비 49%가 증액된 총 1678억원(비중 16.5%)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항만재생기반조성으로 신해양 비즈니스 중심지 육성을 위한 북항재개발사업(1237억원), 봉래동 물양장 도시재생뉴딜사업(6억원, 총사업비 24억원), 우암부두 해양클러스터사업(167억원), 용호부두 재개발사업(13억원) 등과 부산항의 자산을 활용한 크루즈, 국제여객, 연안여객 등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영도크루즈터미널 확장공사(11억원, 총사업비 219억원) 크루즈·국제·연안여객 유치활동(1억원) 등이 있다.

또 전체 예산 대비 7.8%를 차지하는 △항만관련사업 서비스 허브(712억원→780억원) 부문에는 전년 대비 9.5%가 증액된 780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친환경 녹색항만 및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있는 부산항 구현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 시범사업(94억원), 민·관공동투자협약 R&D 기금 조성(3년간 15억원), 블록체인기반 운송시스템 고도화(12억원), 사고 및 재난예방 활동 강화(19억원) 등이다. 또 부가가치 창출 확대를 위한 관련 산업 지원 및 항만산업 육성을 위하여 연관 산업 육성발전지원(7억원), 중기부 협업 R&D(10억원) 등도 포함된다.
 
그 외 주요 사업을 보면 △글로벌 항만기업 시스템 확립(443억원→408억원 감 7.9%, ‵20년 비중 4.1%) 부문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로테르담 물류센터 건설(117억원), 사회공헌활동 지원(21억원),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10억원) 등이 있다.

BPA는 새해 재정정책 부문으로 △차입금상환, 법인세, 이자상환 등에는 전년 대비 23%가 증액된 3337억원(전체 예산 대비 33.2%)을 편성했다.  또 재무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2020년도)은 57.5%(2조2824억원)로  잡고 중장기재무관리계획(2018~2022년)의 부채비율한도인 60.01% 이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2020년도는 세계적인 저성장국면에 직면, 글로벌 해운항만물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2019년 항만관리운영기조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거대선사들의 지역별 경영전략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주변 국가의 해운항만물류정책동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부산항의 기능을 재편하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수단과 사회적 가치 패러다임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나갈 방침이다. 또 공사는 이를 위해 R&D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항만관련 산업을 육성하면서, 신남방 및 신북항 해운항만물류사업 개척을 통해 해운항만물류지도의 글로벌화 등을 적극 추진하여 부산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튼튼히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남기찬 사장은 “세계적인 저성장기조를 극복하고 부산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항만현장에서 안전·인권·공정거래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람중심·현장중심·안전중심·일자리중심·공정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중한 예산 이상의 값어치를 창출하겠다”고 의욕과 다짐을 밝혔다.

◆YGPA, 2020년 예산 2302억원…전년비 32억원 증가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차민식, 이하 YGPA)는 지난 12월 30일 2020년년 예산을 2302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안전 항만 구축과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 등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항만시설 확충 및 인프라 보강 등 항만경쟁력 제고에 523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7억원이 증액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2석유화학부두 건설공사 103억원, 여수산단 납사부두 건설공사 3억원, 내진보강공사 89억원, 유지준설공사 26억원 등이다.

또한 신성장동력 확보사업에 206억원이 배정됐다.

이 사업에는 해양클러스터 구축 사업 58억원,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사업 87억원,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설치 20억원, 친환경·스마트항만 조성사업 36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사회적가치 선도를 위한 사업에 지난해보다 87억원이 증액된 247억원이 편성됐다.

항만시설 보안유지관리, 사옥시설관리 및 경비, 여수여객선터미널 시설관리 등 각종 항만시설의 위탁·관리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사업에 80억원이 들어간다.

또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사업에 168억원,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다변화사업에 8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투명한 조직문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18억원,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국민소통 확대에 17억원 등이 배정됐다.

차민식 사장은 “내년에는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 및 해양산업클러스터 조기 구축, 해양관광 활성화,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다변화 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가치 실현과 모범적인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항만공사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수·광양항을 대륙을 향한 지능화된 항만과 산업이 공존하는 융복합 항만으로 발전시켜 경쟁력 있는 글로벌 해운물류 중심 기지로 육성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IPA, 2020년 예산 3945억원…전년비 9.1% 감소

인천항만공사(홍경선 사장 직무대행, 이하 IPA)는 지난 12월 18일 제192차 항만위원회(항만위원장 선원표)에서 2020년도 예산안 3945억원을 승인 의결했다.

이는 2019년 예산 4340억원 대비 약 9.1%가 감소한 규모다. 감소 이유에 대해 IPA는 "신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 준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사업 예산은 1564억원으로 △항만인프라 건설 809억원 △항만시설 유지보수 176억원 △마케팅·홍보, 정보화, 기술연구 118억원 △일자리·사회적가치 36억원 △항만보안·안전 및 친환경 사업 202억원 △기타주요사업 22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주요사업 외에는 만기도래 공사채 상환예산 등이다.

특히, 202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준비와 함께 신항배후단지 1-2단계 조성, 아암물류 2단지 등 신규 배후단지 조성사업과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신항 I-2단계 ’컨‘부두 개발사업 등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 기능인력 양성사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여, 하역현장 안전시설 도입 등 안전항만 구축사업, 미세먼지 저감투자를 통한 친환경 항만조성 등에도 예산을 배정한다.

홍경선 사장 직무대행은 "확정된 예산은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마무리할 것" 이라면서, "2020년도에도 공사 핵심사업의 차질없는 추진뿐만 아니라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꾸준히 발굴하여 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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