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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의 독일 및 미국 스피드공장 폐쇄 결정과 시사점/ KMI 주간이슈
Adidas의 독일 및 미국 스피드공장 폐쇄 결정과 시사점/ KMI 주간이슈
  • 출처 KMI
  • 승인 2019.12.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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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욱 해운빅데이터연구 센터장

◆Adidas의 독일 및 미국 스피드공장 폐쇄 결정

독일에 본사를 둔 Adidas(2018년 기준 매출액 220억 유로, 전 세계 고용인력 57,000명)가 지난 11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4월까지 독일 안스바흐와 미국 애틀랜타의 스피드공장(Speedfactory)를 폐쇄한다고 밝혔음. 지난 2015년(독일)과 2017년(미국)에 각각 건립된 이 공장들은 4D 프린팅 기술(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진 물체가 외부 기온 등에 반응하여 변형되는 기술)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채택하여 큰 관심을 끌어왔음. 특히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에 노동절감형 기술을 채택한 공장이 들어서고 이들 지역의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장점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인건비가 싼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제조공장을 이전하는 기술기반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어 왔음. 그러나 이번 Adidas의 독일 및 미국 공장 폐쇄는 이러한 장밋빛 전망이 실현되기에는 현실적 조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힘.

◆글로벌 기업의 생산 입지 선택은 다양한 요인에 좌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글로벌 기업의 생산 입지 선택에는 1) 집적효과, 2) 요소가격, 3) 시장 접근성, 4) 사회간접자본 등의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줌. 지난 4년간의 Adidas의 선진국 회귀실험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요소가격의 불리함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시장 접근성의 유리함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 사건이었음. 그러나 Adidas가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지난해 동 사가 생산한 전체 4억 켤레 신발 중에 스피드공장에서 생산된 신발은 100만 켤레(0.25%)에 그쳤음(매일경제, 2019.11.14.자). 즉 아직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대량생산과 원가절감의 단계로는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됨.

◆해운에 대한 시사점

(컨테이너) 해운기업은 글로벌 기업의 생산 입지 선택에 있어 필수적인 공급망 관리(SCM)의 물리적 수송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음. 따라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해운기업과의 파트너쉽이 없이는 Adidas 등의 글로벌 기업의 생산 입지 이전(移轉) 결정은 불가능함. 따라서 우리나라 컨테이너 선사들이 대량화물을 가진 글로벌 화주기업과 파트너쉽을 맺고 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화주기업이 직면한 글로벌 경쟁상황과 입지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 역량을 갖추는 것이 긴요함.

지금 우리나라 컨테이너 선사들은 수출입 화물의 적취율과 제3국 시장의 적취율을 모두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 이 과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대형선 확보 및 공동운항 등을 통해 선박자본비용을 절감하여 원가를 낮추는 노력을 추진해야 함. 이러한 원가 우위 확보를 통해 낮은 운임이 구조화된 시장에서 저렴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임. 동시에 현재의 경쟁정책(competition policy) 상황에서 공동 마케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물 집화력 제고를 위해 자사만의 특화된 화주 파트너쉽 강화 전략이 필요함. 이를 위해 영업인력, 정보자산 등에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임. 여기서 정보자산의 인프라가 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등은 공동 개발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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