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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심사 본격화, 최대 관심지역은 '큰손' EU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심사 본격화, 최대 관심지역은 '큰손' EU
  • 조선산업팀
  • 승인 2019.11.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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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LNG선의 시운전 모습. © News1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합병의 성패를 가늠할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이 임박하면서 조선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EU(유럽연합)는 세계 주요 선주들이 몰려 있는 지역이고, 기업결합 승인을 다른 지역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에서의 기업결합 승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신청한 6개 지역(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EU) 중 카자흐스탄에서만 기엽결합 승인을 받은 상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2일 EU 공정위원회에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본심사는 1단계인 일반심사와 2단계인 심층심사로 구분된다. 심사는 EU 집행위원회가 담당하는데 내달 17일을 1차 심사 마감일로 정했다.

이후 EU 집행위원회는 합병의 독과점 피해가 크다고 판단하면 심층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 30년간 접수된 EU 기업결합심사 신청의 90% 이상이 일반심사에서 승인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심층심사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유럽 대형 크루즈를 제조하는 조선사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아틀란틱 조선소(구 STX프랑스) 합병에 대해 심층심사를 개시했다. 양사 합병시 크루즈 점유율이 58%에 달한다는 것이 심층심사의 이유로 지목된다. 양사는 2017년 9월 합병을 발표했지만, 2년 넘게 EU의 결합승인은 나지 않고 있다.

같은 논리로 보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특정 선종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와 심층심사의 이유로 작용될 수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월 보고서를 통해 "양사의 합병에 따른 독과점 판단은 모든 선박이 아닌 ‘주력선박’에서 시장 지배력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합병이 성사되면 LNG선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이 생기게 되고, VL탱커에서도 양사의 독점 시장이 예상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 속에서 EU 집행위가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내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집행위가 독과점 부분과 관련해 특정 선종 비율 제한 등을 현대중공업그룹에게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EU에서의 기업결합 승인은 다른 어느 지역에서보다도 중요성이 크다"며 "결국에는 기업결합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건부 승인의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재 모든 심사는 각 경쟁당국의 기준에 맞춰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남은 국가들도 문제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한 국가의 경쟁당국에서 승인이 나지 않으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 승인이 웬만하면 신청을 한 6개국에서 모두 다 나는게 깔끔하다"며 "만약 승인이 나지 않는 국가가 있다면 그 국가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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