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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앞인데 군함 정박 못하는 연평도…"신항 조기건설"
북한 코앞인데 군함 정박 못하는 연평도…"신항 조기건설"
  • 항만산업팀
  • 승인 2019.11.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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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항 모습.(연평주민 제공)© 뉴스1

 


북한 땅과 불과 12㎞ 거리인 서해5도 연평도에 신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접경수역이지만 군함조차 정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해5도 연평도 주민들은 21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연평신항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연평 주민 2126명의 약 20%인 414명이 서명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 “연평도는 국가관리어항이지만 경비함정도 접안하지 못할 만큼 열악하다”며 “신항이 조기건설 되도록 이 총리가 도와 달라”고 요구했다.

연평항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2012년 8월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지정만 하고 확장 등은 하지 않아 대형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하다. 북방한계선(NLL) 경계 임무를 맡고 있는 해군과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해경의 경비함정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최근 서해5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 때 연평도 앞바다에 있던 해군·해경 경비함정이 2시간 거리의 이작도 해군부두로 피항하기도 했다.

1000톤급 이하의 여객선만 간신히 정박할 수 있는데, 정시운항은 기대하기 어렵다. 해수면이 낮아 물때를 맞춰야 여객선이 들어갈 수 있어서다. 관리당국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수년째 준설도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준설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길은 신항 건설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 사업은 기존 연평항에 해경부두 접안시설, 방파제·방파호안, 부잔교 4기, 준설토 투기장 등을 건설해 5000톤급 대형 선박도 접안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2016년 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켰고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사업대상에 선정됐지만 정부 부처간 사업비 분담 문제가 불거지면서 흐지부지 됐다. 현재는 계획만 남아 있고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군사적 긴장상태에서도 고향 섬을 떠나지 않고 거주하는 주민들과 군인 가족들의 희망을 외면하지 말라”며 “하루빨리 신항이 건설되도록 살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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