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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해양경찰이 뽑은 겨울철 바다낚시 필수 안전 꿀팁
원로 해양경찰이 뽑은 겨울철 바다낚시 필수 안전 꿀팁
  • 해양안전팀
  • 승인 2019.11.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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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양경찰 경우회 총무 임종환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도 며칠이 지난 만큼 이제 바다날씨와 수온도 꾀나 차갑다.  그래도 꽉 낀 듯 복잡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바다 낚시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겨울 추위도 바다낚시의 매력과 낭만의 기대감에 그리 대수롭지 않은 듯 하다.  가을 낚시 성어기를 지나 요즘에도 특히 주말 유명 항포구에 가보면 개인 레저기구를 이용해 출조하는 낚시인들을 심심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잘 갖춘 레저기구를 몰고 출조하는 낚시 레저인들의 모습은 가끔 개선(凱旋)하는 선장의 풍모까지 느껴진다.  어쨌든 개인 레저기구 이용 매니아층도 두텁게 형성될 만큼 이제 남녀노소 국민 레포츠로 자리매김한 바다낚시의 인기는 겨울철이라고 쉽게 식을 기세는 아닌 듯 하다.

그런데 바다낚시 관련 안전사고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바다낚시인 각자가 그저 그 매력과 낭만에 대한 기대감에 매몰돼 뭔가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은 바다낚시 안전에 관해 진진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각종 해양사고 대응에 불철주야 정신없이 흘러간 30여년 해양경찰 일선에서 몸담았던 필자의 눈엔 우려섞인 민감한 계절적 경계심이 드는 건 오랜 직업병 탓만은 아닐 듯하다.  바다낚시 등 낭만적인 해양레저활동 이면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가 늘 또아리를 틀고 있어 경계를 무심코 소홀히 넘겨버린 레저활동자들을 위협하는 매몰찬 사고위험 상황을 언제든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을 무릅쓴, 아니 오히려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상황적 긴장감이 가미된 그 '손맛'이라는 명목만으론 바다낚시의 매력과 낭만이 피상적 미화에 그쳐  대책없는 인기 편승에 동조할 수는 없다.  오직 기본적이고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만이 바다낚시의 품격과 낭만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에 이번 겨울철 바다낚시의 매력과 그 품격을 지켜 줄 몇 가지 안전수칙과 꿀팁들을 정리해 보았다.

바다낚시는 무엇보다 바다날씨와 물때 확인이 중요하다.  바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다른 날도 많으니 피하는 게 상책이란 게 오랜 경험자들의 정설이다.  인생은 길고 예술은 짧다는 말처럼 아무리 매력이 넘친 예술적 경지의 바다낚시 손맛이라 하더라도 길고 긴 한 번뿐인 인생에 결코 우선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때는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서 갯바위 낚시 초보자들의 고립사고와 직결된 주의사항으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시간을 확인해 미리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철 나홀로 낚시에 나선 갯바위에 고립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위험천만한 간출암(干出巖)이 아니더라도 추운 겨울밤 대여섯 시간을 홀로 버텨 내야 하는 조난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갯바위 고립 등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해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급적 단독행동을 피하여 삼삼오오 함께 하는 것이 좋으며 구명조끼 등 각종 안전장구를 필히 갖춰야 한다.  평소 신고요령 숙지하고 통신수단을 확보해 뜻밖의 사고 시에는 해양경찰같은 구조기관에 신속히 알려야 한다.  호루라기에서 야간 LED랜턴을 비롯해 무엇보다 충전상태를 확인한 스마트폰을 필히 갖춰야 한다.  스마튼폰이 좋은 점은 물때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비롯해 해양레저 관련 다양한 필수 어플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타임’어플로 바다날씨와 물때 등을 확인하거나 위급시 랜턴 기능과 구조신호를 발하는 어플, 사고 위치를 구조기관에 신속히 신고할 수 있는 ‘해로드’, 바다 선상 낚시 등에 유용한 ‘수협 조업정보 알리미’등 여러 기능의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들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세 번째는 바다낚시 개인 레저기구 이용자들은 출항 전 철저한 사점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추운 겨울철 배터리 방전과 노후 배선 합선 등 전기 계통 이상과 함께 연료 계통 이물질 유입 엔진고장이나 연료고갈 표류사고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기체 각부에 대한 필수 점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과승, 과속과 음주운항을 절대 하지말고 해상 항법을 준수해 품격있고 의식있는 안전한 레저활동을 즐겨야 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와 같은 안전수칙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면 겨울철 바다낚시 레저활동은 그 재미와 품격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선사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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