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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북동중국해 대륙붕에서 100M 퇴적물 코어링 성공
KIOST, 북동중국해 대륙붕에서 100M 퇴적물 코어링 성공
  • 해양환경팀
  • 승인 2019.10.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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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김웅서)은 지난 9월 제주도 남서쪽 해역인 북동중국해의 대륙붕에서 해저퇴적물 100미터를 코어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어링(coring)이란 해저면에서 긴 퇴적코어를 채취하는 기구인 ‘퇴적층 비파괴 시추기’를 이용하여 해저면의 퇴적물, 퇴적구조, 입도변화 등 퇴적상을 알기 위해 주상퇴적물 시료를 채취하는 연구 방법 또는 장비를 말한다.

대륙붕은 대륙의 주변부에 분포하는 수심 200m 이내의 얕고 기복이 적은 평탄한 해저지형으로, 과거의 지형과 퇴적물에 현재의 침식·퇴적작용이 겹친 지역이다. 석탄·석유는 물론 각종 지하자원이 부존된 높은 경제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KIOST 허식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해당 해역에서 연구탐사를 수행 중 해저퇴적물 100미터를 코어링했다. 해저퇴적물의 코어링은 10미터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KIOST 연구진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100미터 연속 코어링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해당 지역은 우리나라의 해역이지만 한·중·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북동중국해로, 이 지역 대륙붕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 해당 해역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연구진은 빙하기를 포함하여 온난기의 기후·생태·환경 등의 역사를 밝히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식 책임연구원은 “표층에서 50미터까지의 퇴적물은 일반적인 연근해의 퇴적물의 특성과 같았지만, 이후 점차 단단해져서 100미터의 퇴적물에 이르러서는 매우 딱딱한 상태였다. 빙하기는 물론 약 12만년 이전의 온난기까지도 기록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퇴적물 연구시료는 현재 KIOST 해양시료도서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며, 향후 정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양시료도서관은 전세계 해양과학연구시료(해저퇴적물, 해양광물, 해양생물, 플랑크톤 배양주 시료 등)의 통합적-체계적 관리와 효율적 활용을 위해 KIOST 남해연구소에 설치 운영 중이다. 현재 약5만점 이상의 해양시료를 확보한 국가연구인프라 시설이다.

한편 이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관할해역 해양지질 및 지구조 연구(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남황해 및 북동중국해 대륙붕의 지질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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